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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가장학금 받은 中유학생이 동북공정 참여”
뉴스종합| 2011-09-22 11:06
‘동북공정’의 이론적 토대가 된 ‘고대 중국 고구려 역사 속론’의 저자가 우리나라의 국가 장학금으로 한국학대학원 박사 학위까지 받은 유학생 출신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정부는 물론 학계와 교육계 등에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정두언(한나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에서 열린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비로 국내 대학원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중국인 유학생 권혁수 씨가 중국사회과학원이 중국의 고구려 연구성과를 총망라해 발간한 보고서 ‘고대 중국 고구려 역사 속론’의 공저로 참여했다.

이 책은 소수 민족의 역사는 모두 중국의 역사이며 소수민족과 연관된 주변 국가의 역사도 모두 중국 역사라는 이론, 한국의 고대사 전반이 중국에서 발현했다는 주장, 중화사상의 시각으로 고구려사를 평가한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유학생 권씨는 1993년 한국학대학원에 입학해 1999년 8월 ‘이홍장의 조선 인식과 정책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졸업했다. 그는 대학원에 다니는 동안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국비로 학비, 기숙사비를 전액 면제받았다.

졸업 후 중국으로 돌아간 권씨는 현재 요녕대학 교수를 맡고 있으며 중국조선사연구회 부회장, 중국조선민족사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대학원은 한국학 세계화에 이바지할 인재를 양성하기위해 1980년 개교했으며 현재까지 내ㆍ외국인을 포함해 500명의 석사와 260명의 한국학 박사를 배출했다.

정 의원은 “국가가 전액 장학금을 들여 키워낸 중국 유학생이 국가에 해를 끼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외국인 유학생의 졸업 후 활동에 대한 관리가 되지 않고있다”며 “졸업생 활동상황 점검과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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