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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 리서치 강화로 자문사 누른다
뉴스종합| 2011-09-22 16:11
“운용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는 리서치를 통한 개별 운용사의 전문성 확보다.”

‘투자의 전설’로 불리우는 피델리티 투자부문의 전 대표인 앤서니 볼턴은 2년 전 저술한 ‘흐름을 거스르는 투자(Investing against the tide)’에서 운용업에 있어 리서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볼턴의 조언을 배우기라도 한듯 국내 운용업계가 리서치 역량 강화로 자문사에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증시 조정으로 최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되는 반면 지난 1년여간 금융투자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던 자문형랩은 큰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 기회에 운용의 전문성 강화로 자문사를 제압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새롭게 운용사 CEO 자리에 오른 한화자산운용의 강신우 사장, 하이자산운용의 이정철 사장 등은 하나 같이 취임일성으로 리서치 역량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강 사장은 지난 19일 통합 한화자산운용 출범식에서 “과거 주식, 채권에서 최근 다양한 파생상품, 퀀트 등으로 운용대상이 다변화되고 있다. 업계 순위 경쟁보다는 전문성을 갖춰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운용사가 되겠다. 새로 짠 조직도의 특징은 각 운용 부문을 전문성에 맞게 독립시켰고 각 부문마다 리서치를 강화하고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말 하이자산운용 수장직을 맡은 이 사장은 “좋은 상품의 확보를 위해 리서치 역량을 강화해 한단계 높은 성과 수준의 달성과 유지를 위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서치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글로벌 운용본부에 국내에서 수학한 중국이나 인도 등 아시아인을 채용해 현지 시장 분석 애널리스트 및 펀드매니저로 양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자산운용의 차문현 사장도 지난해 취임 이후, 각 운용본부의 리서치 부문을 통합해 ‘알파운용본부’를 신설했다. 운용 정보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각 운용사들이 리서치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조정장에서 리서치 역량이 비교적 높은 운용사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한 몫 한다.

한국투신운용, KB자산운용 등 인기 가치주 펀드를 보유한 운용사들은 “리서치 인력들이 끝임 없이 현장을 탐방한 살아 있는 정보들이 조정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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