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삼겹살 부담없이 먹으려나…휴가 고비 넘자 돈육가격 하향세
뉴스종합| 2011-09-23 09:50
‘삼겹살이 아니라 금(金)겹살’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고공행진하던 돼지고기 가격이 휴가철과 명절 등 수요가 몰리는 시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조사한 전국 돼지고기 경매가격은 지난 6월과 7월 1㎏당 7675원까지 치솟았으나 지난달 6322원으로 다소 내려가더니 지난 22일 경매가 기준으로는 5094원으로까지 떨어졌다.

돼지고기 경매가격이 내려가면서 대형마트 등 유통가의 삼겹살 가격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00g 가격은 지난 7월 2280원에서 지난달 2080원으로 떨어지더니 이달 들어서는 1880원으로 내려갔다. 홈플러스의 삼겹살 가격도 이마트와 동일한 추이를 보이며 가격이 1880원으로 떨어졌다. 롯데마트는 지난달까지 100g당 2280원의 가격을 유지하다 이달 들어서 2080원으로 8.78% 가격을 낮췄다.

돼지고기 가격이 이처럼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돼기고기 ‘황금소비기’인 휴가철이 지나면서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휴가철인 7, 8월에는 피서지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지만, 휴가와 명절 등 돼지고기 수요가 몰리는 시기가 지나면서 수급 균형이 맞아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수기인 여름철에 비해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낮아졌지만 아직 예년보다 20~30% 높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냉동 수입 삼겹살 관세를 철폐하고, 대형마트마다 수입산 비중을 늘리는 등 돼지고기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서민 가계 부담이 금새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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