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입차 업계 “경기 서남부권을 잡아라”…안양 평촌 격전지로 부상
뉴스종합| 2011-09-24 09:08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안양, 안산, 시흥 등 경기 서남부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지역은 경쟁은 덜하면서도 잠재고객이 많아 수도권에서 수입차 업체들이 노려볼 만한 최적의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인 더 클래스 효성은 최근 신도시인 경기도 안양 평촌에 신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오픈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 평촌 전시장은 안양, 안산을 비롯해 시흥까지 경기 서남부권에 위치한 주요 도시를 타겟으로 삼고 있다.

더 클래스 효성 관계자는 “경기 서남부권 고객은 성향이 보수적이라 수입차에 대한 접근이 조심스러웠지만 최근 수입차 대중화로 인식이 바뀌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서남부권을 노리는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뿐만이 아니다. 도요타 딜러를 맡고 있는 효성토요타도 메르세데스-벤츠 매장 맞은 편에 평촌 전시장 오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관계사인 더 클래스 효성과 효성토요타가 전시장을 가까운 곳에 배치함으로써 다양한 가격대의 수입차 구매를 원하는 고객 방문을 자연스레 유도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1위를 달리고 있는 BMW코리아도 평촌에 신규 전시장을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BMW코리아는 경기 서남부권을 책임질 딜러를 찾고 있으며, 딜러가 확정되면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인근 건물에 BMW 평촌 전시장을 열 생각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안양 및 인근 지역 판매를 담당할 딜러 계약이 마무리되면 전시장이 위치할 곳은 신도시인 평촌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 국내 대표 수입차 업체들이 서로 인접한 곳에 전시장을 열면 다른 업체들도 해당 지역 진입을 추진할 것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서남부권은 지금껏 수입차 업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지역이었지만 최근 들어 잠재력을 갖춘 시장으로 재인식되고 있다”면서 “대표 수입차 업체들이 진입하면 다른 업체들도 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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