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LG, 그린신사업 8조 투자..일자리 1만개 창출
뉴스종합| 2011-09-25 12:05
LG가 2015년까지 8조원을 그린 신사업 분야에 투자해 일자리 1만개를 만든다. 또 660여개 중소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한다.

LG는 구본무 회장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중장기 전략보고회 등을 거쳐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그린 신사업에서 달성하는 ‘그린 2020’ 전략을 구체화해 25일 발표했다.

LG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한 전기자동차부품,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수처리 등 그린 신사업에 2015년까지 8조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해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2015년 이 분야에서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LG는 그린 신사업 부문 매출이 작년 1조5천억원에서 올해 3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LG화학이 현재 1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2013년 35만대 규모로 확대하고 2015년 세계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태양광 사업은 LG전자가 태양전지 셀 및 모듈의 광 효율을 높이고 양산체제를 갖추는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생산 규모를 330MW(메가와트)에서 2~3년내 1GW(기가와트)급으로 키워 2015년 글로벌 선두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미국 버지니아주와 공급 계약을 맺는 등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LG는 설명했다.

특히 폴리실리콘(LG화학)-웨이퍼(LG실트론)-셀·모듈(LG전자)-발전소 운영(LG솔라에너지)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수처리 사업은 LG전자가 2020년까지 글로벌 1위 기업에 오르기 위해 최근 일본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공공 수처리 전문업체인 대우엔텍을 인수했다.

아울러 LED 사업은 LG이노텍이 LED 칩 및 패키지, 모듈 등 생산 전 공정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 파주 공장을 근거지로 2015년 세계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LG는 그린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2015년까지 1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LG실트론 태양전지 웨이퍼 공장은 투자가 계속되고 생산 규모가 커지면서 인력 고용이 활발해진다는 것이다.

LG화학은 2013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충북 오창 1공장 바로 옆에 2, 3공장을 건설할 계획이고 LG실트론은 경북 구미에 2015년까지 4천억원을 들여 태양전지 웨이퍼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또 LG전자 평택 단지와 LG화학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 등의 생산거점이 2014년부터 본격 가동하면 대규모 채용이 잇따를 것이라고 LG는 설명했다.

LG전자 평택 미래성장동력 단지에는 협력회사와 2014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입해 태양전지, LED 조명, 수처리 사업 등의 연구·개발(R&D) 시설 및 생산 공장을 세우고 LG화학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은 2013년까지 4천900억원을 들여 연산 5천t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LG는 그린 신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2015년까지 660여곳 발굴해 총1천억원을 지원하는 등 동반성장 기틀을 마련하기로 하고 올해 이미 17개 기업과 태양전지, 전기차 배터리 등의 부품소재 등에 대한 공동 R&D를 시작했다.

LG는 연말에도 테크페어를 열어 20여 업체를 추가 선발할 방침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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