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자동차만 PPL하나? IT도 드라마 납신다
뉴스종합| 2011-09-27 07:12
방송사들의 드라마 간접광고(PPL)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해 1월 방송법 개정과 함께 PPL 허용범위가 넓어지면서다.

지금까지는 주로 자동차 업체들, 특히 수입차 업체들이 드라마 PPL을 통한 방송에서 브랜드를 노출로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를 다시 매출 증대로 연결하면서 큰 수익을 얻었었다. 업계에서는 드라마 PPL에 참여하는 비용으로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PPL분야에 IT 업체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업체인 더존비즈온은 SBS에서 방영 중인 ‘보스를 지켜라’를 협찬하고 있다. 이 회사는 드라마 촬영지로 강남 스마트워크센터와 강촌 캠퍼스 본사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같은 눈에 확띄는 제품을 노출하기보다는 드라마의 배경으로 들어간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하다 보니 회사 규모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저조하다고 판단하고,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드라마 제작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TG삼보컴퓨터도 같은 드라마에 자사의 신형 제품을 등장시키고 있다. 드라마 남녀 주인공을 맡은 지성과 최강희가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태블릿PC가 이 회사 제품이다.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씨온은 최근 종영된 KBS 드라마 ‘스파이명월’의 제작을 지원한 바 있다. 드라마에서 씨온은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위치기반 SNS로 등장해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하며 방영 이후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PPL에 대한 내외부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일반인에게 기업과 제품을 홍보하고 싶은 IT기업들이 앞으로 PPL 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 같다”며 “내년부터는 늘어나는 종편 사업자들의 드라마들도 늘어나는 관계로 PPL의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