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추가 확장을 막고 이에 더해 기존 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양토록 하는 적합업종 16개 품목이 1차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중기간 얽혀 있던 사업구조에 지각변동이 일면서 시장 생태계가 대폭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본회의 최종 보고를 마치고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적합업종 1차 선정 품목을 발표했다. 지난 5월 129개 업종에 234개 품목으로부터 적합업종 신청을 받은 지 딱 4개월 만이다.
동반위에 따르면 이번 1차 선정 품목은 두 번 솎아내는 작업을 거쳐 진행됐다. 우선 자진철수와 반려 등으로 최초 신청 업종에서 제외된 품목 218개 중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한 품목 134개를 골라냈다. 이어 동반위는 이 중에서 다시 쟁점 소지가 큰 45개 1차 우선검토 품목 중심으로 선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간장, 막걸리, 세탁비누 등 총 16개 품목이 1차 적합업종으로 선정됐다.
특히 세탁비누의 경우 LG생활건강은 고체형 세탁비누 사업을 접기로 했다. 기존에 해오던 비누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반면 큰 관심을 모았던 두부는 이날 2차 대중기 협의가 이뤄져 적합업종 최종 선정은 내달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