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포세이돈’ 이시영이 돋보이는 이유는? ‘복합캐릭터’!
엔터테인먼트| 2011-09-28 07:35
KBS2 월화드라마 ‘포세이돈’에서 돋보이는 여성연기자가 있다. 바로 극중 수사 9과 홍일점 수윤역의 이시영이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포세이돈’은 전국 시청률 6.3%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순조로운 출발과 더불어 웅장한 스케일로 연일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어 향후 오름세를 기대해볼만하다.

이러한 호평 중 특히 이시영은 안정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그는 연기 초년생 시절 다른 연기자들을 흉내내기에 급급했다. 대사와 감정연기 등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했을 뿐만 아니라 연기의 세기도 좁아 연기자로서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처음 연기를 하는 초보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겁없이 연기를 해냈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가리지 않고 섭렵했다. 그는 처음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인지도와 친근감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득이 되기도 했지만 코믹하거나 엉뚱한 이미지로 가둬버리기도 한다는 점에서는 여성연기자에겐 독이었다. 하지만 그는 보기 좋게 이같은 단점을 날려버리고, 순기능만을 뽑아서 자기것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영화 ‘위험한 상견례’. 그는 이영화가 개봉하기전 여성아마추어 권투선수권대회에 직접 출연, 우승함으로써 ‘독특한 이력’을 하나 더 추가했다. 당시 많은 영화인들은 그의 이같은 ‘기행’이 영화 흥행이 독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 이 영화는 이같은 예상을 깨고 ‘흥행영화’란 타이틀을 따냈다. 


그리고 오늘 이시영은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밝은 모습을 유지하는 ‘캔디형 캐릭터’로 거듭났다. 바꿔말해 평면적인 캐릭터가 아닌 복합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다. 복합형 캐릭터는 연기난이도에서 상당히 힘들다. 여성스러우면서도 당당하고, 밝고 씩씩한 모습이지만 슬픔을 내재한 그런 캐릭터다.

이시영의 수윤은 각종 무술에 능하며 웬만한 남자 못지않은 털털한 성격의수유자다. 하지만 해경이었던 아버지가 수윤이 대학에 진학하던 해에 바다에서 실종되면서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 20년 넘게 해경 본청 앞에서 서해식당을 운영 중인 어머니 희숙과 단둘이 살면서 아니면 아니라고 말 할 줄 아는, 또 슬프면 슬프다며 소리 내 울 줄 아는 해경이 됐다.

당연히 그를 연기하는 이시영은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선우(최시원)에게 어느 순간 묘한 감정을 느끼다가도 섬머슴처럼 털털하다. 복합적인 캐릭터의 전형을 연기한 것이다.

그는 이날 최시원과 함께 멋진 격투신을 펼쳤다. 여성연기자라고 하기엔 놀라운 액션연기였다. 자기의 장기인 권투를 적절히 구사한 이날 액션신은 드라마의 하일라이트였다

밝고 씩씩한 모습이지만 슬픔도 표시할 수 있는 ‘캔디 이시영’. 그의 업그레이드된 연기가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슈팀 황용희기자 / hee@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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