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플랜트 기업 중동 시장 대안으로 중앙아시아 주목하라
뉴스종합| 2011-09-28 09:39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국내 건설플랜트 기업들이 그 대안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8일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중앙아시아 각국의 주요 프로젝트 추진현황 설명회’에서 윤성학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중앙아시아 지역의 산업혁신 전략에 따라 플랜트 발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앙아시아 플랜트시장은 각종 위험요인들이 선진시장보다 높기 때문에 국내기업이 단독으로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정부기관 등과 연계한 수주를 통해 가능성을 면밀히 타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고 자원이 풍부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의 경우 해당국 정부와의 교류나 자금조달선 확보와 같은 수주경쟁력 강화 전략을, 정부 영향력이 큰 우즈베키스탄은 자원개발ㆍ공장건설 등을 연계한 패키지 수주전략을, 빈곤국가인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경우 ODA(공적개발원조)형 플랜트 수주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중앙아시아 투자환경 변화와 향후 전망에 대해 허정옥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책임조사역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추진 중인 산업발전 5개년 프로그램에 따라 앞으로 이들 지역의 산업구조 다각화가 예상된다”면서 “기존 원유나 가스산업 외에도 섬유, 자동차, 통신,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 국내기업들의 진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원 한국가스공사 우즈벡사업팀장도 지난 달 체결된 41억달러 규모의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플랜트 사업’을 소개하했다.

앞서 인사말에서 김세호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지난 달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지역 방문을 계기로 이들 지역과의 우호적인 협력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기업들의 투자기회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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