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MBC 새 수목극 ‘나도, 꽃!’은 간접광고(PPL) 경연장?
엔터테인먼트| 2011-09-28 09:45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지나친 간접광고(PPL)로 논란을 일으켰던 MBC가 ‘지고는 못살아’ 후속인 새 수목극 ‘나도, 꽃!’에서 또 다시 PPL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최고의 사랑’은 지난해 5월 PPL이 지상파TV에 첫 등장한 뒤 지상파 방송사 중에 처음으로 MBC가 자체 제작한 주요 드라마이다. 대개 월화ㆍ수목ㆍ주말드라마 등 인기드라마는 제작사가 만들지만, PPL의 등장으로 MBC가 협찬광고(자막광고) 없이 간접광고만으로 광고를 진행한 사례다. 이때문에 비타민 음료를 비롯해 휴대폰, 진통제 등 간접광고 제품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제작사가 있는 드라마의 경우, 제작사 몫인 협찬광고(자막광고)때문에 100% PPL로만 채우기는 힘든 실정이다. 결국, MBC의 PPL 시험작(?)이었던 ‘최고의 사랑’은 사전판매 5억3000만원, 중도판매 3억9000만원 등 총 9억1600만원 어치의 간접광고를 해냈고, 이 중 MBC는 각종 수수료 등을 떼고 약 7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5월 이후 간접광고가 가장 많은 드라마로 꼽혔다. 그런 점에서 MBC의 ‘나도, 꽃!’은 PPL을 시험하는 두번째 무대가 될 전망이다. 


PPL은 방송사에 새로운 광고수익을 가져다주고, 광고주들에게는 제품이나 배경, 혹은 스토리텔링으로 극중 제품 노출이 극대화되므로 광고효과가 크다. 하지만 지나친 제품 광고는 드라마 몰입을 방해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실제 지난 7월 ‘최고의 사랑’은 종영 직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지나친 PPL과 관련해 경고조치를 받았다.

‘나도, 꽃!’은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 등을 집필한 김도우 작가와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한 고동선 PD가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서태지와의 이혼 소송을 겪었던 이지아의 8개월 만의 컴백작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김재원, 조민기, 한고은, 서효림 등이 출연한다. 이지아는 ‘나도 꽃!’에서 심통쟁이 여순경인 차봉선으로 출연하며, 신분을 속이고 명품 매장 주차요원으로 일하는 재벌 서재희(김재원 분)와 러브모드를 형성할 예정. 한고은은 화끈한 여장부에 빈틈없는 사업가 기질을 가진 CEO 박화영을, 서효림은 극중 된장녀를 꿈꾸는 맹랑 당돌한 속물, 김달 역을 맡았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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