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의 자회사인 STX핀란드가 9만7000톤급 대형 크루즈선을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STX핀란드는 불안정한 유럽경기에도 불구하고 독일 TUI 크루즈(TUI Cruises)사와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수주한 크루즈선은 길이 295ｍ, 너비 36ｍ 규모에 총 1,250개의 선실을 갖추고 있고 승객과 승무원을 합해 총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선박은 핀란드 투르크(Turku)조선소에서 건조돼 2014년 초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주사의 요청에 따라 친환경적 디자인 요소를 도입하고 연료 효율성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STX핀란드는 TUI 크루즈사의 이사회 승인이 마무리 되는대로 추가선박 건조에 대한 옵션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이번 수주로 투르크 조선소의 5500여명의 인력 고용유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크루즈선 제작에는 선주사의 요청을 충분히 반영하고, 선박 내부에 다양한 레스토랑, 스파, 극장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발코니 객실 비율의 증대로 일반 크루즈선보다 편안한 승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TX핀란드가 TUI 크루즈사로부터 수주한 9만7000톤급 럭셔리 크루즈선. ［사진제공=STX］

김서주 STX유럽 사장은 STX핀란드와 핀란드 조선산업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STX유럽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크루즈선 건조 기술력을 토대로 각종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크루즈선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차드 보겔 (Richard J. Vogel) TUI 크루즈社 사장은 “STX유럽의 풍부한 크루즈선 건조 경험과 로열 캐러비안社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높이 평가해 이번 프로젝트를 발주했다”며 STX유럽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한편 2009년 크루즈선 ‘메인 시프호(Mein Schiff)’를 통해 크루즈 시장에 진출한 TUI 크루즈사는 지난 2008년 유럽 최대 여행사인 독일 TUI사(TUI AG)와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안(Royal Caribbean)사가 합작해 설립한 독일 소재 선사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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