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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들의 교제 초기 잠자리는 ‘독약’?
뉴스종합| 2011-09-28 10:19
“매니저님, 저 어제 그분한테 실망했어요. 창피한 얘기이지만 저 그분과 어제 밤 같이 지냈거든요. 돌아온 싱글(돌싱)이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해 응했으나 잠자리에서 전혀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재혼을 희망하는 J씨(여ㆍ43, 압구정동 소재 귀금속 가게 운영)는 맞선 첫날 남성의 요구에 의해 잠자리를 가졌으나 실망해 더 이상 만나지 않을 생각이다.



돌싱들 사이에서는 교제초기에 성급한 애정표현이나 성관계 요구 등으로 호감을 느꼈음에도 교제로 연결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재혼 사이트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7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주선한 재혼 맞선 중 첫 만남에서 호감을 느낀 348쌍에 대해 ‘잠자리 요구 시기별 장기 교제율 분석’을 실시한 결과 4회 이상 만난 후 잠자리를 가진 커플이 3회 이내 만남에서 스킨쉽을 시도한 커플에 비해 장기 교제율(5회 이상 만남을 지속함)이 높게 나타났다.



3회 이내 만남에서 성관계 등 스킨쉽 요구가 있었던 커플은 전체 348쌍 중 117쌍(33.6%)으로, 이 중 36.8%인 43쌍만이 장기교제에 성공했고, 나머지 74쌍(63.2%)은 첫 만남시 호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교제로 발전하지 못하고 단기간 내에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다.



반면 4회 이상 만난 후 잠자리를 가진 231쌍(전체의 66.4%) 중에는 장기교제로 발전한 커플이 153쌍으로 66.2%를 차지했다. 중도에 깨진 78쌍(33.8%)보다 훨씬 높다.



온리유의 이경 매칭실장은 “재혼대상자, 특히 남성들은 초혼에 비해 성급하게 잠자리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행태 자체가 여성들에게 신뢰감을 크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성행위에서도 득점보다는 실점하는 경우가 더 많아 교제 초기 무리한 스킨쉽은 어느 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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