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늘어난 6000억원 어디에 투입? 취업 취약 계층에 집중
뉴스종합| 2011-09-28 10:54
내년 일자리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경기 불안 속에 일자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청년과 여성 장애인 등의 고용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이 확대하는 방향으로 내년 일자리 예산을 구성했다.

정부의 2012년 일자리 예산안은 올해보다 6000억원(6.3%) 늘어난 10조1000억원이다. 이는 2012년 정부 총지출액인 326.1조원의 3.1%에 해당된다. 내년 정부 예산 총지출 증가율 5.5%인 점을 감안할 때 일자리 예산 증가율은 이보다 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번에 늘어난 6000억원의 예산은 대부분이 청년, 여성, 장애인 등의 일자리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선 청년전용창업자금으로 2000억원이 신규 투입된다. 또 중소기업 청년 인턴제 예산이 올해 1456억원에서 내년 1539억원으로 확대되며 4만명의 청년 인턴을 채용하게 된다. 청년을 위한 일자리 지원 정책으로는 지자체가 해외 취업사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청년취업(GE4U)가 22.5억원 규모로 신설된다.

여성을 위해서도 2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증액된다. 올해 4111억원이었던 모성보호 육아지원 예산이 내년에는 6122억원으로 2011억원 늘어나며, 중소기업 공동보육시설 설치 지원 예산이 458억원으로 증액된다. 시간제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예산이 84억원으로 올해보다 16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잡혔다.

장애인 일자리를 늘리고 고용지원을 강화하는 사업 예산도 증액된다. 장애인 및 장애인 가구 구성원 등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장애인 활동 지원 예산을 올해 1929억원에서 내년 3099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로 인한 일자리도 올해 8000명에서 내년에는 3만5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자리 예산과 일자리사업의 효율화를 차질없이 추진해 성장-고용-복지의 선순환 고리를 강화하겠다”며, “일을 통해 함께 잘사는 ‘공생발전’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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