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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냉탕 증시…4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투자전략
뉴스종합| 2011-09-28 12:37
10월 EFSF 개정안 승인땐

유로존 영향력 감소될 듯

유망업종 자동차·IT 꼽아

엔씨소프트 3명 추천 눈길





글로벌 증시가 유로존 문제 해결에 대한 실망과 기대 사이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매도된 경기민감주에 기대를 담고, 동시에 내수 중심의 경기방어주로 위험에 대비하는 균형전략, 즉 ‘바벨(Barbell) 전략’을 추천했다.

헤럴드경제는 28일 국내 4대 주요 증권사(삼성ㆍ대우ㆍ현대ㆍ한국)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10월 증시 및 유로존 위기 해결 전망, 투자전략 등을 설문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10월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등을 통해 유로존 위기가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10월에는 EFSF 개정안에 대한 유로존 회원국의 의회 승인이 마무리되면서 유럽 채무위기 문제는 점차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구자용 대우증권 센터장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리먼 파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ECB(유럽중앙은행)에 의한 PIGS 국가의 국채 매입, 금융기관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 등으로 극단적인 금융기관 파산 위험은 억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책공조의 실행에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선결과제인 유럽은행 자본 확충은 궁극적으로 가능하지만 관건은 그 시기다. 중국의 참여 여부에 따라 공조 파워에 차이가 발생할 것이지만 지금 이를 단언하기엔 무리”라고 진단했다.

이들이 전망한 10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하단 1650(3명)으로 지난 26일 연저점(1652.71)이 바닥이었다. 상단은 1850(2명)으로 당분간 1650~1850의 박스권 움직임을 예상했다.

투자전략에 있어선 아직은 시장의 불안요인이 여전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IT 등 과매도된 경기민감주와 게임, 음식료 등 경기방어주를 두루 편입하는 전략을 조언했다.

이준재 한국증권 센터장은 “원화와 위안화 간의 괴리가 커져 중국 관광객 증가로 국내 유통 및 내수주가 상대적 수혜를 볼 수 있다. 경기를 많이 타는 경기 관련 소비재와 경기를 덜 타는 필수소비재를 동시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윤 센터장도 “기술적 반등은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경기 민감주와 방어주를 동시에 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IT를 꼽은 센터장이 각각 3명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엔씨소프트를 3명의 센터장이 추천해 단연 눈에 띄었다. 현대모비스와 삼성전자도 각각 2명의 센터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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