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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어에 두 다리 내주고 탈출…
뉴스종합| 2011-09-30 09:47
수영을 즐기던 한 영국인 남성이 거대한 백상어로부터 공격을 받아 두 다리를 잃고서야 극적으로 구조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 타운(Cape Town)의 해변에서 백상어의 공격을 받은 마이클 코헨(42)이 인근에서 해수욕 중이던 두 남성으로부터 구출돼 끌려 나오는 사진과 함께 당시의 정황을 전했다. 상어가 여전히 이들 주변을 맴도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코헨을 구조한 이들은 놀랍게도 60대인 고령의 남성들이었다. 더글라스 드라이스데일(61)과 휴 틸(66)은 홀로 수영하고 있는 코헨에게 다가가는 상어의 어렴풋한 실루엣을 해변가 절벽에서 목격했다. 이들은 황급히 물 속으로 뛰어내렸고 상어가 인접했을 때 오른쪽 다리와 왼쪽 발을 먹힌 코헨 씨를 극적으로 구조해낼 수 있었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이들을 놀라게 한 것은 백상어의 엄청난 몸집이었다. 10m에 달하는 크기의 초대형 상어는 인근에서만 3마리가 더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마이클 코헨은 영국 런던 출신으로 케이프 타운 지역에서 파트타임 회계사 일을 하며 인근 바다에서 종종 수영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의식은 회복한 상태다. 이번 사고로 케이프 타운 해변은 폐쇄됐다.

남아프리카 국립해양구조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변 사람들이 코헨이 바다에 입수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소리치고 손을 흔드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만류에도 코헨은 “상어가 나를 공격하면 상어가 아닌 나를 비난하라”며 바다로 향했다.

한편, 사고가 일어난 케이프 타운의 폴스 베이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 백상어의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해 37세의 한 남성은 같은 해변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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