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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낙하산, 골프장에도 떨어졌다
뉴스종합| 2011-09-30 09:48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의 ‘부실 낙하산 인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혜숙 민주당 의원은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뉴서울CC의 임동혁 사장에 대해 “자격은 물론 각종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뉴서울CC의 임 사장은 이 대통령의 핵심 조직인 ‘선진국민연대’의 핵심인물로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특별직능위원장이자 부본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전 의원은 “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뉴서울CC 상임감사에 임명된 후 곧 이어 사장에 임명됐다”며 “기관의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라는 감사가 곧이어 그 조직의 사장으로 임명되는 비상식적 인사가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임 사장의 인사기록 허위 제출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전 의원에 따르면 임 사장은 임명되기 전 제출한 인사카드에 학력을 허위로 제출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재임기간 중 여직원에 성희롱,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 등에 대한 문제를 일으킨 사실이 문예위 감사에서 밝혀졌다.

문예위 감사에서는 임사장이 아들의 주류업체에 이사를 겸직했으며 주변 음식점에 아들 회사의 주류 구매를 요구한 사실, 그리고 아들이 운영하는 꽃집에서 경조사용 꽃 구매를 요구하는 등 회사의 윤리지침과 임직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이 문제가 됐다.

특히 전 의원은 임사장이 사내 여직원에게 심각한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큼의 노골적인 언행을 보여 이에 대한 피해 여직원의 신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급기관인 문예위는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인 사장이 부인한다는 이유 하나로 ‘감사판단이 불가능하므로 피해자의 성희롱사건 확인서를 뉴서울CC에 이첩해 한국문화진흥(주)의 제반 규정에 따라 자체해결하라’고 조치한 사실을 지적했다.

전 의원은 “사장에게 성희롱 당한 부하 여직원이 겨우 용기를 내어 제출한 ‘성희롱사건 확인서’를 가해자인 사장에게 넘겨주고 알아서 처리하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어처구니 없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전 의원은 “임 장이 이명박 대통령 측근이라서, 한나라당 출신이라서, 단순히 낙하산 인사라서 문제를 삼는 것이 아니다”라며 “학력위조, 여직원성희롱, 부도덕한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 등 ‘불량 낙하산’이어서 문제”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전 의원과 야당 의원들은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도 류화선 GKL(그랜드코리아레져) 사장 선임에 대해 “공사가 낙하산 인사를 낙점하기 위해 심사 평가기준 등을 임의로 변경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박정민 기자@wbohe>

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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