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산업동향, 금융위기 후 3년만에 최초…동행·선행지수도 주춤
30일 통계청이 내놓은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9% 감소하면서 지난달의 0.3%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9%는 지난 2월의 2.5%에 이어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가을로 들어서며 의복 및 모피 생산이 12% 이상 늘었으나, 성장의 엔진인 자동차와 반도체 및 부품 분야가 각각 6.7%, 3.0% 줄었다. 화학 분야도 3.2%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 대비 0.5% 늘었으나 소매판매는 0.2%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비 1.3% 늘었으나 전년 동월비로는 3.7% 감소했다. 이에 따라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된 ‘전산업생산’도 전월비 0.3% 감소했다.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80.5%로 전월보다 1.6%포인트 하락한 반면, 재고는 지난 달보다 3.1% 각각 증가하는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 활력이 뚜렷하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3개월 연속 동반 오름세를 이어갔던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는 모두 지난달과 제자리걸음을 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는 100.9, 3~6개월 후의 경기를 반영하는 경기선행지수는 2.0%로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향후 경기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