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 중인 미혼남녀들이 생각하는 악몽같은 연애경험은 무엇일까? 남성은 ‘홀연 잠적형’을 여성은 ‘양다리형’을 우선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30명(남녀 각 265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과거 이성교제 경험 중 기억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유형’에 대한 설문조사를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남성은 응답자 4명 중 한명 꼴인 25.7%가 ‘이유도 없이 (갑자기) 떠나는 유형’으로 답했고, 여성은 29.4%가 ‘양다리형’을 꼽아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은 다음으로 ‘양다리형’(22.6%), ‘헤어질 때 뒤끝이 안 좋음’(19.4%), ‘실컷 챙기고 연락두절’(12.9%), ‘스토커(과잉집착)형’(10.3%) 등의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양다리형에 이어 ‘헤어질 때 뒤끝이 안 좋음’(25.4%), ‘과도한 스킨쉽형’(15.6%), ‘신사답지 않은 매너’(12.2%), ‘스토커형’(9.8%) 등의 순을 보였다.
이색적인 부분은 연애상대로부터 시달린 경험 측면에서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러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를 보면 남성이 44.2%, 여성이 38.9%로 나타났다.
그 유형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여성의) 회유, 집착’(32.0%)이 가장 많았고, 그 외 ‘문자를 보내온다’(25.5%)거나, ‘찾아옴’(19.1%), ‘친지에게 알림’(14.0%) 등의 방법으로 시달렸고, 여성은 ‘문자를 보내왔다’(30.7%)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폭언이나 욕설’(26.7%), ‘찾아옴’(21.6%), ‘친지에게 알림’(12.4%) 등이 상위에 올랐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남성들의 응답 중에는 헤어질 때 유종의 미가 아쉽다는 지적이 상위 5위권 답변 중 3개를 차지했고, 여성은 매너나 자세와 관련된 답변이 상위에 많이 포진했다”라며 “교제 중에는 물론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평생 기억에 남을 남녀별 연애 상대로는 남성은 ‘이상형의 외모소유자’(34.0%)를 가장 애틋하게 기억하고 있고, ‘센스가 뛰어난 여성’(20.8%), ‘첫 사랑 상대’와 ‘죽이 척척 잘 맞은 여성’(14.7%), ‘열애 상대’(9.1%) 등이 뒤따랐다.
여성은 ‘자신을 최고로 대우해준 남성’(27.9%)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고, ‘세심한 배려형’(26.0%), ‘희생적인 스타일’(18.1%), ‘과분한 조건의 소유자’(16.2%), ‘죽이 척척 잘 맞았던 연인’(7.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태형 기자 @vmfhapxpdn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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