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지상파 3사, 역대 최강 ‘수목극 경쟁’ 벌인다…승자는?
엔터테인먼트| 2011-10-04 10:20
‘마의 시청률’ 20%를 돌파한 KBS의 수목극 ‘공주의 남자’의 빈자리는 누가 채울까.

사극일까, 훈훈한 감동 이야기일까, 로맨틱 코미디일까. 지상파 방송 3사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수목극 경쟁에 돌입해, ‘공주의 남자’의 사극 열풍을 이어갈 후속극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일제히 화려한 캐스팅에다 쟁쟁한 작가와 피디가 의기투합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수목극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방송3사가 유례없이 쟁쟁한 수목극 경쟁을 펼치는 것은 올 연말 개국하는 종합편성채널(종편)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약 24부작인 수목극을 전방에 배치, 종편의 개국 시점에 극이 절정에 달하게 함으로써 시청자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먼저 SBS가 5일 ‘보스를 지켜라’ 후속으로 첫방송하는 ‘뿌리깊은 나무’(24부작)는 한글창제를 둘러싼 비밀을 그린 사극으로 국내 팩션 사극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이정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와 영화 ‘JSA’의 박상연 작가가 공동 집필에 나섰고,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의 장태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상미와 작품성 모두 기대를 모으게 한다. 



1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배우 한석규가 주인공 이도, 즉 조선 제4대 임금 세종(世宗, 재위 1418∼1450)역을 맡았다. 장혁은 노비출신이나 신분을 세탁한 겸사복(兼司僕.궁궐 호위무사) 관원 강채윤 역을 맡아 아비가 이도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해 복수를 결심하는 인물로 활약한다. 또 신세경은 이도의 아들인 광평대군의 궁녀로 실어증에 걸려 말을 못하는 소이 역을 맡았다.

이어 KBS가 ‘공주의 남자’ 후속으로 12일 첫방송하는 ‘영광의 재인’(24부작)은 순수 자뻑남 김영광과 절대 긍정녀 윤재인, 이 두 청춘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면서 인생에 관한 감사와 행복의 법칙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와 이정섭 PD가 다시 뭉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민영은 어려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백의의 천사’로 거듭나기 위해 명랑하게 살아가는 간호조무사 윤재인 역을 맡았고, 천정명은 2군 야구선수 출신에 가진 것 없는 빈털터리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세상의 4번 타자이고 싶은 김영광 역을 맡았다. 이장우, 최명길, 이진 등이 출연하며, 김성한 전 프로야구 감독이 특별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MBC가 ‘지고는 못 살아’ 후속으로 10월 말 방송할 ‘나도, 꽃!’은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도우 작가와 ‘내조의 여왕’의 고동선 CP가 의기투합한 로맨틱 코미디로 여순경과 신분을 속인 재벌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다. MBC가 ‘최고의 사랑’에 이어 100% 자체 제작한 드라마로, ‘재미와 광고’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지아의 컴백작으로 화제가 되고 있으며 김재원, 조민기, 한고은, 서효림 등이 출연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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