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한국오픈의 기록 중 상당수는 당분간 깨어지기 힘든 것도 적지 않다. 최다우승기록은 그중 하나다. 한국골프의 개척자 한장상(현 KPGA 고문)은 4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모두 7번 정상에 올랐다. 4회 연속 우승도 최다연승 기록이다. 최고의 선수들과 초청선수들이 나서는 대회에서 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는 것은 대단한 위업이다.
반면 ‘퍼팅의 달인’ 최상호는 모두 5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러 최다 준우승이라는 달갑잖은 기록을 갖고 있다. 우승은 한차례. 한국골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최상호도 한국오픈만은 쉽게 품을 수 없었다.
반면 김대섭은 아마추어 시절에만 2차례 우승을 차지해, 유일한 아마우승자 기록을 세웠다. 98년 만 17세2개월의 까까머리 고교생 김대섭은 대선배들을 제치고 우승했으며, 2001년 또 다시 정상에 섰고 이후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해 양용은이 노승열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10타차이는 역대 최다타수차 역전승이다. 종전은 8타차.
1958년 1회 대회 참가자는 몇명이었을까. 프로골프 태동기였던 당시는 선수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당시 출전선수는 국내 10명에 외국선수 1명 등 겨우 11명이었다. 올해는 132명이니 무려 13배가 늘어난 셈이다.
역대 최소타 우승은 2002년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세운 23언더파. 이는 한국오픈 뿐만 아니라 한국프로골프 최저타기록이기도하다. 연장전승부는 모두 8번 나왔다. 가장 최근은 최광수와 아마추어 허원경이 대결한 2005년 대회로 6년전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