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나 보잉사의 최신 항공기 동체 재료를 공급하는 등 세계 탄소복합재료 시장 선도 기업인 일본 도레이사가 서울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일본 기업이 서울에 R&D센터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5일 서소문청사에서 도레이사의 한국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와 ‘글로벌연구개발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글로벌 연구개발센터를 마포구 상암동 DMC첨단산업센터에 2430㎡ 규모로 설립하고 2020년까지 1438억원을 투자한다.
도레이 글로벌 연구개발센터는 탄소복합재료, 정보기술(IT) 소재, 연료전지, 바이오, 수처리 등의 미래전략사업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서울시와 글로벌 협업 연구체제를 구축해 시가 추진하는 녹색성장동력 확보와 신성장동력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첨단 IT소재, 탄소복합재료 분야 등에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보유한 우량기업으로 105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1361억원으로 국내 외국인투자기업 중 매출면에서 13위를 차지했다.
도레이사는 18개국에서 230여개의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 매출액이 26조원에 달한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권영규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번 글로벌R&D센터 건립으로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행정적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글로벌기업을 유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벨기에 화학기업 솔베이사의 글로벌본부와 R&D센터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