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르노삼성VS한국지엠 내수시장 3위 각축전
뉴스종합| 2011-10-05 11:14
내수판매 3위 탈환을 노리는 르노삼성과 수성에 들어간 한국지엠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대지진의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했던 르노삼성이 하반기 공격적인 신차 마케팅 등에 힘입어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고, 쉐보레 브랜드 도입으로 탄력받은 한국지엠도 내수 시장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르노삼성, 한국지엠은 지난 9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각각 1만1215대, 1만1754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이 500대 가량 앞섰다. 8월에도 르노삼성 1만1075대, 한국지엠 1만1408대로 근소하게 한국지엠이 더 팔았다.

상용차를 제외하고 승용차, RV만 본다면 르노삼성이 오히려 앞섰다. 한국지엠의 9월 판매량은 1만759대, 8월 1만401대인 반면 같은 기간 르노삼성은 1만1215대, 1만1075대를 판매했다.

신차 효과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르노삼성은 QM5, SM7 신모델 발표 이후, 상반기 판매 감소분을 하반기에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9월 SM7 판매량만 보더라도 올뉴 모델이 출시된 이후 전년 동월 대비 271%나 증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뉴 SM7 출시 여세를 몰아 4분기에도 판매 신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뉴SM7’                                                       한국지엠 ‘말리부’

한국지엠은 하반기 주력 모델인 말리부의 성패가 3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중형차를 담당할 말리부는 국내에서 쏘나타, K5, SM5 등과 경쟁하게 된다.

특히 SM5는 9월 동안 전월 대비 23% 늘어난 4537대가 판매됐을 만큼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이다. 말리부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결국 중형차 라인업의 승부가 하반기 양사의 3위 다툼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한 내수시장에서 양사가 경쟁을 통해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는 건 고객 입장에서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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