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글로벌 위기에도 청약 시장은 선전하는 이유
부동산| 2011-10-07 09:30
유럽에서 촉발된 글로벌 재정위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청약 결과는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입지 여건이 양호하고, 공급되는 분양가 역시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낮게 책정돼 실수요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청약 결과는 전반적으로 수도권 분양 시장에 비해 지방 분양 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지난 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경남 창원시 감계 힐스테이트는 최고 9.8대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5개 주택형 977가구 공급에 2471명이 신청해 평균 2.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대우건설이 충남 서산에서 분양한 서산예천 푸르지오 역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619가구 공급에 2136명이 신청, 3.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7개 주택형 모두 청약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호반건설이 대전 도안신도시(대전광역시 유성구 도안택지개발지구 2블럭)에서 분양하는 ‘도안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역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돼 눈길을 끌었다. 총 800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5361명이나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6.7대1에 달했다. 84㎡ B타입은 149가구 모집에 1504명이 접수해 10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분양가가 3억원 선으로 입지에 비해 저렴하다는 평가가 1순위 마감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울산시 전하동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내놓은 아이파크 1단지 역시 84가구 1순위 청약에 243명이 신청, 2개 주택형만 미달됐을 뿐 나머지 주택형은 모두 입주자를 채웠다. 미달된 2개 주택형 중 1개 주택형은 지난 6일 이뤄진 2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아파트 2단지는 51가구에 11명이 신청하며 1순위에서 5개 주택형 중 1개 주택형만 마감됐지만,2순위에서 추가로 1개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어 그동안 부진한 양상을 보이던 수도권 분양 시장 또한 회복 기미를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1순위 접수를 받았던 동부건설의 인천 계양 센트레빌은 2순위까지 단 한 개 평형도 마감이 되지 않았지만, 3순위 청약에서 2단지가 6개 평형 중 5개 평형이, 3단지가 8개 평형 중 5개 평형에서 청약 마감을 이뤄냈다. 지난해 이뤄진 1차 분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형 평형의 공급량이 늘었지만, 아라뱃길 개통과 공항철도의 교통 메리트에 주목한 수요자들이 3순위에서 대거 청약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저렴한 분양가로 관심을 모았던 대우건설의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가 지난 6일 이뤄진 1순위 청약에서 1단지에서 7개 평형 중2개 평형이, 2단지에서 6개 평형 중 2개 평형이 마감을 이뤄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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