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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 돌풍…위기때 더 빛났다
뉴스종합| 2011-10-07 13:33
글로벌 경기악화속 실적 견인

총 영업익중 절반 통신 차지


D램가 하락·가전수요 부진

반도체·LCD TV도 선방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전자에 웃음꽃이 피었다.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진입했고 스마트폰 사업도 라이벌 애플을 제치고 1위가 점쳐지는 등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호성적을 거둔 일등공신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을 앞세운 통신 부문이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사실상 견인했다.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책임져왔던 반도체는 D램 가격 약세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은 여전히 부진, 3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연결기준)은 매출 41조원, 영업이익 4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96%, 전년 동기 대비는 1.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 전년 동기 대비는 13.58% 감소한 실적이다.

전반적인 세계 경제 악화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은 기대를 넘어서는 ‘선방’ 수준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기 불안의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불가피하게 축소됐지만, 전분기보다는 증가했고, 특히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역대 삼성 휴대폰 중 최단기간에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갤럭시S2’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삼성전자 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통신 부문에서 책임진 셈이다. 통신 부문은 1분기 1조4300억원, 2분기 1조6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D램가격 하락 등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1조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데, 엘피다와 마이크론은 물론 2위 업체인 하이닉스까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반면 LCD 부문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침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LCD TV 패널 가격이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이다. TV 등 가전사업을 다루고 있는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 부문은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수요 침체와 가격 경쟁력 심화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략적 신모델 라인업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비교적 선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4분기 스마트폰의 강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실적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내년 1분기에는 반도체와 통신 부문의 영업이익만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잠정 실적은 IFRS(국제회계기준ㆍ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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