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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경기지역 산모 완전모유수유율 34%에 불과
뉴스종합| 2011-10-09 09:58
제 6회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서울 및 경기지역 산모 300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 실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완전 모유수유율이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가 9월 한달동안 이메일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산모들은 출산후 6개월간 분유나 물 등을 먹이지 않고 전적으로 모유만 먹이는 ‘완전 모유수유’를 한 경우는 34%에 불과했다. 비록 완전모유수유에는 실패했지만 초기에 분유와 혼합수유를 하다가 모유수유에 성공한 비율은 27%로 전체적으로 61%의 산모가 모유수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유를 먹이거나 혼합수유를 한 주요 이유는 ‘젖이 잘 나오지 않아서’(75%), 직장에 나가야 해서(7%), 분유가 좋아서(1%), 아기나 산모가 아파서 등 기타 이유(16%) 등이었고, 모유수유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젖의 양 부족’이었다.

88%의 산모는 모유수유를 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된 것은 ‘모유수유교육’이었다고 답했다. 모유수유 교육이 모유수유 실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69%), ‘약간 도움이 되었다.’ (24%) 등 모유수유교육이 효과적이었다는 답은 93%로 나타나서 모유수유 교육이 모유수유 성공에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주었다.

한편 병원보다는 산후조리원의 완전모유수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 후 병원에 머무는 동안 모유만 먹인 산모의 비율은 매우 낮아서 39%에 그쳤으나 산후조리원에서 모유만 먹인 비율은 56%로 병원보다 16% 높게 나타났다.

‘산후조리 기간 동안 누가 가장 도움을 주었는가’는 질문에는 44%가 친정어머니라고 답했고, 이어서 산후조리원 (31%), 출장도우미(13%), 시어머니(8%) 순이었다.

결국 병원에서의 모유수유 실패로 인해 산모들이 젖몸살 등 초기 모유수유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임산부들이 모유수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유수유를 잘 지원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준다 . 따라서 임산부들에게 모유수유 교육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고 병원에서 산모들이 초기 모유수유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번 조사는 임신기간 중 유니세프의 모유수유교육에 참가한 산모들을 대상으로 실시됐기 때문에 일반 산모들의 실제적인 완전 모유수유율은 34%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기준 OECD발표 한국의 완전 모유수유율은 26.8%였다. 본 조사연구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의 지원으로 실시됐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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