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똑똑한 집거래, 스마트폰이 만든 부동산중개
부동산| 2011-10-09 09:48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사는 주부 박모씨(35)는 지하철 1호선 역세권에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한 달 이상 발 품을 팔았지만 하늘에 별따기였다. 월셋집까지 전전하며 고심하던 차에 우연히 부동산전문정보업체에서 운영하는 거래지원서비스를 알게 됐다. 지역 매니저의 집중 매칭 서비스를 통해 구로동에 마음에 쏙 드는 전셋집을 구했다.

광화문에 직장은 둔 20대 후반 회사원 김모씨 역시 직장 근처에서 오피스텔 월세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았다. 야근이 잦아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기도 어려웠다. 김씨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알짜 월세매물 정보를 받아보고 거래지원서비스를 통해 마포에 있는 저렴한 오피스텔을 구할 수 있었다’

부동산 투자 인식의 변화와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부동산 중개시장의 트랜드가 달라지고 있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자본이득보다는 소득이득을 중시하는 투자 마인드가 대두됐고 월세를 중심으로 임대시장의 성장이 뒤따랐다. 전월세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매물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중개 트렌드도 변하는 모습이다. 집을 찾는 수요자나 집주인은 물론 거래를 알선하는 중개업소 모두 인터넷과 스마트 기반의 거래지원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

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가 2011년 8월 정기 설문을 통해 ‘인터넷과 중개업소를 이용한 주택 수요자의 이사 및 거래패턴’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최근 부동산 중개 트렌드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이사를 계획한 후 최초 주택검색 방법으로는 인터넷 검색이 45.4%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그 중 30%는 주택 수요자와 중개업소 물건, 거래를 연결해주는 ‘거래지원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스마트 기반의 중개거래지원서비스는 부동산114, 부동산1번지, 부동산써브 등 부동산전문정보업체들이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원하는 물건 조건을 등록하면 중개업소가 실시간으로 접수 받아 적합한 매물을 찾아 매칭해주는 방식이다.

실제로 부동산114가 운영중인 ‘2WEEKS 거래센터’의 경우 부동산을 사고 팔거나, 전ㆍ월세를 구하거나 내놓을 때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빌라, 상가, 사무실, 토지 등 부동산 종류와 관계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WEEKS 거래센터의 핵심적인 서비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거래나 매물 조건을 신청하면 지역별 담당 거래매니저가 2주간 집중 매칭 서비스를 직접 관리해준다는 점”이라며 “이달부터는 저렴한 월세 매물과 관련 정보를 모두 모아 한 번에 볼 수 있는 월세ZIP 특화 서비스도 오픈했다”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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