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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부동산 투자 금융위기 후 10배↑
뉴스종합| 2011-10-10 08:38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은 5조86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5642억원보다 9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의 해외부동산 투자 규모는 2008년 5642억원, 2009년 2조4474억원, 2010년 4조1033억원, 2011년 6월말 5조86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 부문의 해외 투자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 채권 투자액은 2007년말 17조6702억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말 8조6408억원으로 급감했으나 이후 2009년 10조4989억원, 2010년 13조1122억원, 2011년 7월말 현재 13조3185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해외 주식 투자 규모는 2008년말 9조9166억원, 2009년 12조4144억원, 2010년17조6221억원, 2011년 7월말 현재 18조4437억원이다.

공단 관계자는 “투자 다변화를 위해 수년 전부터 해외 부동산과 주식 등 해외 투자 및 자산을 늘리는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자산 증가세나 국내 시장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투자 다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처럼 대외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자칫하면 대규모 손실을 입을 수 있어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나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환차손을 비롯한 위험 요인에 대한 조사ㆍ연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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