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동수·이호준·이종범 ‘노장만세’
엔터테인먼트| 2011-10-11 10:44
한번의 기회로 짜릿한 승리

준PO 대활약 ‘관록’돋보여





‘내년에 이 무대에 또 설수 없을지 모른다.’

프로야구 선수 평균 나이는 26.6세(3월 현재 8개구단 484명). 서른을 넘긴 선수들은 아쉬운 말이지만 야구인생의 황금기는 넘겼다고 봐야 한다. 준플레이오프 출전도 팀 성적표에 좌우 되는 만큼 말 그대로 ‘천금’(天金)같은 기회다. 

올해 SK-KIA의 준플레이오프전은 노장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

9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SK ‘난세의 영웅’ 안치용(32)과 이호준(35)이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바꿨다.

SK는 0-2로 뒤진 5회 말 속이 타고 있었지만 대타로 나온 안치용이 시원한 동점 홈런포를 터뜨렸다. 안치용은 2008년 LG 시절 당시 팀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사이클링 히트로 ‘난세영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안치용이 만든 기회를 승리로 이끈 것은 이호준이었다. 9회 한 차례 2사 만루의 기회를 날렸던 이호준은 30여분 만에 다시 찾아온 2사 만루 기회에서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완패했던 1차전에서도 대타로 내보낸 최동수(40)가 천금같은 솔로홈런을 터뜨려 완봉패를 면했다. 선발로 뛸 수 있는 경쟁력은 오래전에 잃었지만,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관록은 위기의 순간 팀에 큰 보탬이 된다.

1970년 생으로 현역 최고령인 KIA 이종범(41)은 1차전에 출전해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전 기록을 깼다. 이종범의 기록은 41세1개월24일째. 종전 기록은 은퇴한 양준혁이 2008년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세운 39세4개월27일이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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