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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이 바꾼 10가지 사회상, 공포영화 찍기도 어려워
뉴스종합| 2011-10-11 10:09
누구나 휴대폰을 갖고 있는, ‘모바일 사회(Our Mobile Society)’가 세상을 바꿔놓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10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변해가는 사회상 10가지를 소개했다.

▶공포영화 만들기가 어려워=공포영화 속 귀신, 괴물, 좀비가 나오는 장면에선 대개 휴대폰이 작동하지 않는다. 때문에 캠핑장의 키스하는 연인 등 공포장면을 찍을 때 ‘휴대폰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도 설정해야 한다. 현재 미국 국토 97%에 휴대전화망이 설치돼 있다. 이에 할리우드 제작진은 좀 더 현실성 있는 공포영화를 만들기 위해 휴대폰이 두절되는 3% 지역을 찾아내야 한다.

▶어딜가도 꼼짝마=예전엔 “미안, 잠시 사라질거야”가 회사 상사에게 핑계가 됐지만 모바일 사회에선 불가능해졌다. “유럽에서 휴가중”이라고 말하거나 “샌프란시스코 인근 고속도로에서 교통체증 때문에 꼼짝할 수 없어”라는 말이 더이상 핑계가 되지 않는 시대가 됐다. 특히 사람들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어 “휴대전화가 없다”는 말도 통하지 않게 됐다. 이는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24시간 상시대기해야 한다는 부작용도 있다.

▶어디든 카메라가=카메라가 어디에든 있어 행동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하철 등 공공시설에서 욕설을 했다면 실시간으로 유투브 등 동영상사이트에 자신의 영상이 올라갈 수 있다. 모든 휴대전화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고, 요즘 스마트폰은 HD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든 촬영이 가능하기에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사진 및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최근 이집트, 리비아 등 중동 민주화 시위에서 보듯 세계 사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모바일매체로 시위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대화가 단절=통신매체인 휴대폰이 역설적으로 대화를 단절시키고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채팅하고 이메일을 확인한다. 트위터로 팔로어에게 트윗을 전송하고 각종 게임도 한다. 하지만 너무 스마트폰에 빠져든다면 은둔형 외톨이처럼 가상세계 속에서만 살게 될 수도 있다.

또 휴대전화는 대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과 멀어질 수 도 있다. 휴대전화 목록으로 대화 상대자를 제한한다면 안전한 대화는 가능해지지만 인간관계는 더욱 좁아지게 된다.

▶몇주만에 구형=스마트폰은 수개월 단위로 신형 모델이 수십가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기기의 광속 사이클로 인해 신형 휴대전화를 구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구형모델이 돼 버린다. 전혀 기능에 문제가 없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더라도 마치 시대에 뒤처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모바일 중독=모바일기기 배터리가 다 소진됐거나 휴대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으면 안절부절하는 사람이 많다. 일이나 공부를 할 때 스마트폰을 자꾸 들여다보는 습관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모바일기기는 일의 처리속도를 높여주지만 때때로 모바일 중독으로 자신의 일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한다.

▶만남이 쉬워져=모바일시대 이전에는 “거기서 만나자”라고 말한 후 단순히 시간과 장소를 넘어 구체적으로 정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지하철 역에서 만나자고 했다면 몇번 출구 앞인지 아니면 지하 상가 어디 근처인지를 정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하철 역 근처에 가서 문자나 전화통화로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기다리는 시간이 재미있어=병원이나 관공서에서 대기할 때 주변에 비치된 신문이나 잡지 등이 없으면 멍하니 허공만 쳐다보며 시간을 보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인터넷, 채팅을 하거나 인기 모바일게임인 ‘앵그리버드’를 하며 지루함을 떨쳐버릴 수 있다.

▶모든 것이 하나로= 불과 몇년전만 해도 전화, 지도, 나침반, 카메라, 캠코더, MP3, 랩톱 등이 모두 별도 기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간단하게 스마트폰으로 어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설치만 하면 주머니 속에 모든 모바일기기를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됐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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