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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가리지 않는 바른소리…중도-보수-진보 그랜드슬램…그러나 내편도 네편도 없는…
뉴스종합| 2011-10-13 10:40
이한구의 상복(賞福)은 게으르지 못한 그의 운명이다. 노력한 만큼 칭찬을 많이 받고 상도 많이 받았지만 그는 외롭다. 상식에서 벗어난 일에 진보든 보수든 진영을 가리지 않고 바른 소리를 했으니, 그 누구도 그를 달가워할 리가 없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한구의 소신에 대해 껄끄럽게 여기고, 진보 진영에서는 그나마 범여권에서 괜찮은 인물로 평하면서도 여전히 ‘내 편’은 될 수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24호실, 이 의원 방에는 수십개의 상패가 즐비했다. 진보, 보수, 중도 성향의 시민단체로부터 일제히 상을 받은 의원은 이 의원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양은 물론, 질적으로도 ‘그랜드 슬램’이라 할 만하다.

그는 “과분하게 많은 상을 주셔서 모두 진열해놓지 못하고, 일부만 손님들이 볼 수 있다. 집에 상당수 보관하고 의원회관의 별도 상자에 잘 간직해두고 있다”고 전했다.

개혁 진영인 경실련의 국정감사 우수의원은 정무위, 기획재정위를 거친 2009, 2010, 2011년 3연패 했다. 수십개의 상패 중 눈에 띄는 것은 어느 기관보다도 깐깐한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으로부터 2003, 2005, 2006, 2007, 2009, 2010년 우수의원상을 받은 점이다. 2007년에는 베스트 국회의원 모범우수의원상으로 MVP에 오르기도 했다.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로부터는 2005, 2006, 2007, 2009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자유기업원은 2008년 이 의원에게 자유경제입법상을 수여했다.

2009년에는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가 준 메니페스토약속대상을 받았다. 출마할 때 유권자에게 공약한 것은 반드시 지켜낸, 몇 안 되는 정치인으로 꼽힌 것이다. 2009년에는 전경련ㆍ무역협회ㆍ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최한 규제개혁도우미 개인부문 대상을 받았고 같은 해 백봉기념사업회로부터 올해의 신사의원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신사’라고 해서 매너 좋았다는 뜻이 아니라 국민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준 정치인이라는 의미다.

이 의원은 “찾아가서 귀를 열려고 했던 저의 진정성을 알아주신 징표로 여긴다”면서 “앞으로 조금이라도 못하면 더 혼난다는 국민의 목소리로 알겠다”고 말했다.

함영훈 선임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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