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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철 “SLS 워크아웃은 강압 동원된 불법”
뉴스종합| 2011-10-11 21:18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현 정권 핵심인사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11일 ‘SLS조선의 워크아웃 결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금융감독원 조사결과에 정면 반박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LS조선 워크아웃은 협박과 회유, 강압이 동원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자신이 자진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조사결과에 대해 “신청서를 승인한 적도 없고 인감을 찍어준 적도 없다. 산업은행에 워크아웃 신청서를 공개하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아직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출신의 그룹 계열사 부사장이 2009년 12월7일 워크아웃 신청서를 제출했고 자신은 항의했으나 묵살됐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열흘간 산업은행과 싸웠으나 온갖 회유와 압박을 가해 어쩔 수 없이 추인하는 형태로 도장을 넘겼다. 나는 도장을 찍지 않았고 산은 측에서 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워크아웃을 하려면 주채권·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이 해야지 왜 산업은행이 진두지휘하느냐”고 반문했다.

부도 직전에 몰려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2009년 창원지검 수사와 동시에 산업은행이 정상적인 자금 인출을 거부했다. 수백억원이 예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SLS조선의 경영이 부실했다는 지적에도 “2007년 46억원 흑자가 났고 2008년에는당기순이익 998억원을 남겼다. 그러나 창원지검 수사로 손발이 묶인 2009년은 8천700억원 적자가 났다”고 반박했다.

워크아웃 개시 이후 실사를 거쳐 수익성이 떨어지는 배 20척의 계약을 해지했다는 점에는 “회계법인에서 오너인 나를 비롯해 사장, 관리본부장, 회계담당자와 인터뷰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폭로와 검찰 진술 내용이 다르다는 검찰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이 회장은“조서를 완벽하게 남겼다. 영상녹화물도 있으니 누가 거짓말했는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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