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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대도’ 부촌이 떤다
뉴스종합| 2011-10-12 00:52
최근 서울 성북동 부촌에 있는 주요 인사들의 집이 잇따라 털릴 뻔 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일대에 절도범 경계령이 내려졌다.

11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전 1시30분께 성북구 성북동 모 사립대 재단 이사장의 자택에 정체불명 남성이 거실 창문을 통해 침입, 물건을 훔치려다 주인에게 발각돼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주인에게 들키자 그대로 달아났고 피해 물품은 없었다”며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범인을 뒤쫓는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인근에 있는 이봉서 전 장관의 자택에 도둑이 들어 귀금속과 현금 등 5000만원어치를 훔쳐 달아났다. 범인은 대낮인 오후 2시30분께 택배를 받은 뒤 미처 닫아두지 않은 현관문을 통해 들어와 유유히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대담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찰은 1997년 서울 성북동과 한남동 등 고급 주택가에서 재계 주요 인사들의 집을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정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소재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앞서 사립대 이사장 자택을 털려던 범인은 정씨와 별개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런 식으로 성북동 부촌 일대에서 지난 5월부터 발생한 주택 침입 절도사건은 10건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북동 일대 주택가는 경비시스템과 CCTV 등 자체 보안을 잘 갖춘 편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취약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며 “담당구역 내 최대 현안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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