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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투어는 같지만…‘羅공감’ vs ‘朴경청’
뉴스종합| 2011-10-12 11:09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2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는 유세 대신 ‘투어’라는 이름을 달고 서울 곳곳을 누볐다.

나 후보의 ‘생활공감투어’와 박 후보의 ‘경청정책투어’는 시민과의 스킨십 강화가 주요 목적이다.

이런 가운데 나 후보는 ‘정책유세’와 ‘공감유세’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방식을, 박 후보는 시민의 의견을 들은 뒤 정책을 구상하는 ‘선(先)경청 후(後)정책’ 방식을 각각 구사하고 있다.

나 후보는 시민의 생활현장에서 맞춤형 공약을 내놓는 생활공감 정책 행보와 함께 이날 두 번째 생활공감투어를 선보였다.

그의 이날 투어는 서울 동숭동에서 가진 대학생과의 대담. 청년실업과 등록금, 주거 문제 등에 대해 학생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캠프 관계자는 “지난 9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가치공감’ 주제로 만남을 가진 데 이어 이번에는 ‘세대공감’ 주제로 젊은이와 소통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앞서 한 어린이집을 찾아 ‘2세 이하 영유아 전용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보육정책을 발표하는가 하면, 금천구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가장 적절한 장소를 찾아 공약을 발표하는 ‘1일 1현장 1정책’ 기조에 행정서비스 수요자의 목소리를 ‘투어’를 통해 듣는 공감유세를 합친 셈이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불안ㆍ불쾌ㆍ불편’ 생활 3불을 없애기 위해 보행 중 흡연 금지를 비롯한 쓰레기 등록제, 길거리 음란물 퇴치 등 5대 실천계획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홍은동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정책, 해법을 모색한다’를 주제로 17번째 경청정책투어를 가졌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즉석에서 후보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경청’이란 제목에 걸맞은 유세방식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시민의 의견을 주로 듣는 자리”라며 “현장에서 정책을 내놓는 게 아니라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실제 시정에서 펼칠 정책을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정치의 부각은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을 바꿨다. 후보 이름과 기호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유세차와 확성기를 동원하는 형태는 고전이 돼버렸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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