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물러설 곳 없다” LG ‘독한 경영’ 더 고삐
뉴스종합| 2011-10-12 13:15
글로벌 경기불안 속에서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요즘 연일 강행군이다.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로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구 회장이 그룹 계열사 전반을 직접 챙기는 한편 협력사에도 신경을 기울이는 등 매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계열사 CEO 및 임원과의 미팅도 부쩍 잦아졌다. 미팅 날엔 점심도 간단히 해결하기 일쑤다. 최근에는 협력사 관계자와 오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특히 구 회장은 임원과의 미팅에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를 가지고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며 “임원이 현장 곳곳을 다니며 직접 챙겨달라”고 특별주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10월 임원 세미나를 통해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철저한 사업 점검 및 준비와 동반성장을 강조한 데 이어 곧바로 경기도 화성으로 이동해 LG화학 협력회사 디에이테크놀로지를 방문했다.

구 회장의 협력회사 방문은 지난 4월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LG전자 사출성형 협력회사인 이코리아산업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구 회장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으로도 참가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출장에서 미국 재계 인사를 일일이 만나 경제외교를 펼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 회장은 돌아오자마자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업적보고회’에 돌입한다. 업적 보고회는 구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이 따로 만나 경영현황과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최고경영전략회의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계열사마다 구 회장과의 업적 보고회를 앞두고 내년 사업계획 및 전략 수립에 분주하다. 이번 업적 보고회에서는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내년도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각 계열사의 내년도 사업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위기 극복 경영의 선두에 선 구본무 LG 회장의 분주한 행보가 화제다. 구 회장이 최근 LG 최고경영진과 함께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LG화학의 2차전지 설비 국산화 협력회사 디에이테크놀로지를 방문한 모습.


또 계열사별로 ▷R&D 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사업 지원 ▷금융 지원 ▷협력회사 소통 강화 등 LG의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의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업적보고회를 앞두고 “글로벌 재정위기의 여파로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각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점검하며 내년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구 회장의 의지를 반영, LG는 최근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에 올해부터 2015년까지 8조원의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2015년 그린 신사업에서 1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확정하기도 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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