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李 대통령 동포간담회 “나는 미국 신세 진 적 없다...”
뉴스종합| 2011-10-12 15:29
[워싱턴=양춘병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주요 발언록

▶ “내가 개인적으로 미국 신세 진 적이 없다”= 제가 전후에 초등학교 3학년 때 생각이 나는데 미국 여자 선교사가 헌옷을 세탁해서 박스에 넣어서 나눠주러 왔다. 우리는 형제가 많아서 꿰매지 않은 옷을 입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 때 숫기가 없어서 뒤에 줄섰다가 못 받았다. 그래서 내가 개인적으로 미국 신세 진 적이 없다. 우리 국가는 많이 신세를 졌지만.

▶ “내가 있었던 데라서”= 우리 교민들 가는 곳마다 보지만 워싱턴 분들이 인물이 훨씬 좋은 것 같다. 세계 중심에 사셔서 그런 것 같다. 내가 있었던 데라서 그러는 지도 모르겠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출마 이전에 워싱턴에 머물렀다)

▶ “한미 관계 가장 좋다” = 국빈방문이 아니더라도 한미 관계는 가장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다. 우리도 그렇지만 미국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 “한국 발전은 교육의 힘”= 오바마 대통령이 교육 얘기하는데 내가 점심 먹으면서 “당신이 젊어서 모르지만 대한민국이 정말 가난한 나라였다”고 그랬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떻게 발전했냐”고 물어서 우리는 교육의 힘이라고 했다. “우리 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다. 우리 부모들은 그 어려웠던 시절에도 밥은 굶었어도 교육을 시켰다”고 말했다.

▶ “우리나라 시끄러운 나라”= 우리나라 시끄러운 나라다. 국내 신문보면 시커먼 것(제목)으로 매일 나온다. 그렇게 복잡한 나라인데도 우리는 앞으로 가는 속도가 빠르냐, 느리냐는 있지만 후퇴는 하지 않는다.

▶ “교민들이 향우회 만들면 미국 사람이 뭐라고 볼까”= 나는 걱정되는 게 (재외국민 투표권 행사로)한국 선거한다고 영남향우회, 호남향우회, 해병대 전우회, 교우회 만들고 너무 하게 되면 미국 사람이 뭐라고 볼까. 미국에 살면서 미국 사회에 기여하면서 사는 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한국 사람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어떻게 되겠냐

▶“우리끼리 살면 소득 1만불 못 넘어”=우리끼리 살면 소득 1만불 넘을 수 없다. 우리는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나라다.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잖아요. 그런 점에서 우리의 갈 길이 분명한 것이다. 그래서 FTA라는 게 매우 중요하다.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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