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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애플' 새겼던 광팬, 그에게 잡스는?…
뉴스종합| 2011-10-12 16:32
애플의 엄청난 팬이었던 한 청년이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앨런 팰트로우(Allen Paltrow)라는 프린스턴대 학생이 자신의 우상이었던 스티브 잡스를 회고하며 텀블러 블로그(allenpaltrow.tumblr.com)에 한 편의 글을 띄웠다.

애플의 광적인 팬이었던 앨런은 6살 때부터 12살 무렵까지 소호의 애플스토어에서 거의 매 주말을 보냈다. 그는 매년 할로윈이면 맥 컴퓨터로 분장을 했고, 애플의 운영체제(OS)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이를 기념에 머리에 사과 로고를 새겨넣었다.

하루는 앨런의 지인이 그에게 잡스가 바쁜 와중에도 항상 이메일을 확인한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당시 10세, 12세에 불과했던 어린 소년의 눈이 빛났다. 앨런은 애플의 로고를 머리에 새겨넣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매우 열정적으로 문법에도 맞지 않는 메시지를 잡스에게 보냈다. 



마침내 앨런에게 멋진 일이 일어났다. 뉴욕의 다섯번째 애플스토어의 오픈 행사에 초청을 받은 것이다. 그 일은 앨런의 어린 시절의 기억 가운데 최고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애플스토어의 오픈 행사에 참석한 잡스는 애플 로고를 머리에 새긴 앨런을 발견하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어 앨런과 악수를 나누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그를 격려하는 잡스의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특별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사진 속 파란 코트를 입은 꼬마 아이가 잡스에게 “난 애플의 엄청난 팬”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고, 이에 잡스가 애플 로고가 새겨진 앨런의 머리를 가르키며 “그럼 저 소년은 어떠니?”라고 응수했던 것. 이 것이 앨런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잡스와의 추억이다. 



앨런은 “애플은 곧 나의 어린시절”이라며 “그에게서 많은 기술적인 영감을 받았다. 그가 사임했을 때 평소 바람대로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길 기도했다. 스티브 잡스가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앨런은 추가로 재미있는 사연을 공개했다. 그의 글이 널리 알려지면서 알렉스 고든이라는 남성이 그의 트위터에 멘션을 보냈던 것. 내용인 즉, 앨런의 스티브 잡스 이야기에 등장하는 파란 코트의 소년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그는 유명 서적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 세스 고든의 아들로 밝혀졌다. (사진 출처=앨런 팰트로우의 텀블러 블로그 allenpaltrow.tumblr.com)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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