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패션
대기업 지망 여성 면접패션 정석은?
라이프| 2011-10-13 07:49
직종에 따른 면접 스타일링 팁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구두, 튀지 않는 넥타이, 단정하게 빗은 머리, 급하게 들고나온 아버지 서류가방.

수년 전만 해도 면접장에서 보게 되는 남성 취업준비생들의 모습은 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게 금융권이든, 교육계 혹은 광고 분야이건 마찬가지였다. 업계와 직종을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나 별 탈 없이 섞이는 ‘무난한’ 옷차림의 정석이다. 자주 입는 것도 아니고, 합격하면 좋은 것 사야지 하고 훗날을 기약하며 넥타이도 가방도 고민하지 않는 것.

대부분 겉모습보다는 내용물(?)이 중요하다며 합리화하지만 실제 면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11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동향 및 특징’에 따르면 채용과정에서 면접 비중은 56.3%로 가장 높았는데, 그 중 외모 비중은 무려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외모란 눈의 크기나 다리의 길고 짧음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의상. 다시 말해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스타일을 파악해 면접룩에서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바야흐로 취업시즌이다. 치열한 경쟁 속 차별화된 전략은 필수. 내용물을 돋보이게 하는 데는 포장(?)도 무시할 수 없다. 미래 ‘믿을맨’으로 낙점되기 위한 필승 면접룩을 살펴보자. 

1. 대기업 & 공기업:다소 보수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단정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남성=네이비 계열의 정장을 착용하면 책임감과 균형 감각이 느껴진다. 감청색을 착용할 경우 충성심과 신뢰감을 주며, 블루 계열 셔츠에 도트무늬 혹은 사선무늬 넥타이를 코디하면 잘 어울린다. 밤색과 은색 계열은 흐릿한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여성=베이직한 스타일의 기본 원버튼 재킷에 H라인 스커트 또는 팬츠를 코디한다. 네이비, 블랙 등 모노톤의 스트라이프 재킷과 H라인 스커트를 매치하면 깔끔한 여성 정장이 완성. 여기에 리본 장식이 있는 화이트 블라우스나 톤 다운된 셔츠를 매치하면 여성스러워진다. 구두는 어두운 색상의 3~5㎝ 높이가 적당.



2. 언론사 & 광고대행사 & 디자인업계:적극성과 친화력, 업무 추진력 등 감각적인 이미지를 요구한다. 따라서 트렌디하면서도 심플한 스타일로 코디하는 것이 중요.

-남성=갈색 계열 원버튼 정장에 분홍, 노란색 셔츠를 매치. 여기에, 더욱 진한 톤의 타이를 코디해 화사하게 포인트를 주면 좋다. 믹스&매치를 이용해 좀 더 세련된 감각을 보여줄 수도 있는데, 블랙 스트라이프 셔츠에 브라운 계열의 재킷과 체크패턴의 팬츠를 매치하고 와인색의 타이와 머플러로 포인트를 주면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여성=지적인 인상을 심어주고자 한다면 회색 계통의 정장을 선택, 전체 실루엣은 베이직해도 스트라이프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릎 길이의 블랙 원피스에 퍼프 소매의 벨벳 쇼트 재킷을 매치하면 여성스럽고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보인다. 좀 더 자유로운 기업 분위기라면 반바지 정장도 과감하게 시도해 볼 만하다. 




3. 이공계 & IT업계:전자, IT, 건설, 건축 등의 직종은 신뢰성을 주면서도 활동성 있는 이미지를 연출해야 한다.

-남성=블랙, 네이비 컬러의 정장에 화이트 또는 블루 셔츠를 코디해 진취적인 이미지를 강조. 진한 색상의 사선 스트라이프 무늬의 넥타이로 스타일 완성.

-여성=바지정장이 통하는 곳. 장식이 거의 없는 스타일로 모던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회색, 갈색 계열의 정장을 선택하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4. 금융계:전문성과 신뢰감을 강조하는 것이 최우선이므로 가능한 간결하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좋다.

-남성=깔끔함이 강조되는 짙은 네이비 계열이나 회색 싱글 슈트에 무늬 없는 단색 셔츠나 흰색 셔츠가 무난. 검정, 회색, 네이비 등 짙은 컬러 정장을 기본으로 셔츠와 타이에 컬러감을 줘 개성을 표현하는 것도 좋다.

-여성=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관건. H라인의 스커트에 러플장식이 가미된 블라우스를 입고, 역시 같은 색의 재킷을 매치한다. 또는 블랙 팬츠도 괜찮은 아이템. 이때 포인트로 화이트나 톤다운된 그레이 계열의 새틴 소재 셔츠를 매치하고 가방과 구두는 컬러나 소재를 통일하면 안정된 느낌을 준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 
pdm@heraldcorp.com
[사진제공=마인드브릿지ㆍ마에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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