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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 실적도 양극화…신세계 '웃고' 이마트 '운다'
뉴스종합| 2011-10-13 10:32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폭락장 속에서 내수주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부자주’ 신세계와 ‘서민주’ 이마트가 엇갈린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신세계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면 이마트에 대해서는 소비 둔화로 인한 매출 감소 등을 우려했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적 양극화가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현실이 소비주의 실적 및 실적 전망에도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신세계의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3481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각각 8%, 11.5% 증가했다.

13일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9월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8월과 유사했지만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9월부터 성수기 진입으로 패션 중심의 상품 구색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겨울 성수기 진입과 손익 관리로 4분기 실적 개선도 높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점포 비중이 높아 성장성이 높고 커진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낮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 지분 가치를 감안하면 21.7%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신세계에서 분할한 이마트의 3분기 매출은 2조8755억원, 영업이익 2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이마트몰,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 등 신규 사업의 매출액이 늘긴했지만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평가다. 특히 9월 매출액은 1조1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49억원으로 15.0% 감소한 점이 실망감을 더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동월 대비 기존점 성장률이 1.9%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경기불안으로 대량구매보다 소량구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마트는 4분기 전망도 어둡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에 대해 “매크로 소비경기 둔화폭이 커지면서 매출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고 판관비 증가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 대형마트에 대한 정부 규제 우려 등 불활실성을 감안하면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반적인 기대와 달리 할인점은 기존점 매출 성장률 둔화, 백화점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생필품은 소비자가 구매력이 위축될때 싼 대체품을 구매해 지출을 줄이기 가장 쉬운 영역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급 제품 수요는 줄지 않아 백화점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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