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고물가시대 ‘셀프 보양식’으로 몸 챙긴다
뉴스종합| 2011-10-14 11:05
홍삼액 제조기·녹즙기 등 헬시가전

이달 온라인몰 판매량 25% 증가



고물가 시대에는 몸보신도 비용이 적게 드는 ‘셀프서비스’로 해결하려는 이가 많아지는 추세다. 온라인몰에서는 건강식품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헬시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옥션에 따르면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찾아온 지난 1일부터 최근까지 약탕기와 녹즙기 등 주방가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자릿수 정도 판매 증가를 보인 제품은 홍삼액 제조기와 약탕기, 중탕기 등 재료를 넣으면 따뜻한 원액이나 진액 등을 추출할 수 있는 주방가전이다. 이 같은 제품은 특히 40~50대 주부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홍삼이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홍삼액 제조기는 헬시 가전 중 가장 인기있는 제품으로 떠올랐다. 고가의 제품보다 ‘오쿠 전기 약탕기’ ‘엔유씨 발효홍삼액 제조기’ 등 20만원대의 제품이 특히 인기다. 홍삼 원액 추출은 물론 약차나 보양탕, 청국장 제조까지 할 수 있는 다용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소비자가 경제성에 주안점을 둔다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우유나 유제품 가격 인상을 앞두고 우유의 대체재인 두유를 만들 수 있는 ‘두유 제조기’도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배 이상 늘었다. 두유 제조기를 찾는 소비자는 홍삼액 제조기의 경우와 달리 젊은 여성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영유아를 둔 젊은 주부가 두유 제조기를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몰에서 헬시 가전이 주목받는 것은 겨울을 앞두고 체력을 보충하려는 소비자가 비싼 물가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식품을 사먹는 데 경제적 부담을 느끼다 보니 셀프 보양식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게 옥션 측 설명이다.

김문기 옥션 가전담당 팀장은 “겨울을 앞두고 직접 건강을 챙기는 이들이 늘면서 스스로 건강식품을 제조해 먹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방 가전제품도 사용법이 간단하고 기능이 다양해져 주부뿐 아니라 20~30대 젊은층으로도 구매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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