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리얼스틸’-‘삼총사’ 오니 韓영화 ‘주춤’
엔터테인먼트| 2011-10-14 08:13
외화의 등장으로 선전하고 있던 한국영화들이 다소 주춤한 양상을 띠고 있다. 휴 잭맨 주연의 ‘리얼 스틸’(감독 숀 레비)과 올랜도 블룸 주연의 ‘삼총사 3D’(폴 앤더슨)가 그 주인공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3일 ‘리얼 스틸’은 전국 424개의 상영관에 5만7622명의 관객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삼총사 3D’는 전국 396개의 상영관에 3만3857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 12일 개봉된 ‘리얼 스틸’과 ‘삼총사 3D’는 각각 19만9162명과 11만7912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두 외화의 등장으로 이전 박스오피스 5위 안에 진입한 한국영화들은 뒤로 밀려나게 됐다. 이날 개봉 이래 꾸준히 관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며 선전한 ‘도가니’(감독 황동혁)는 4만7710명의 관객을 동원해 2위에 머물렀고,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 역시 3312명의 관객을 끌어 모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의뢰인’(감독 손영성)은 3만6331명의 일일관객을 동원해 3위를 차지했고, ‘투혼’(감독 김상진)은 4504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7위와 8위는 각각 3096명과 2305명의 관객을 동원한 ‘히트’(감독 이성한)와 ‘카운트다운’(감독 허종호)이 차지했다.

이처럼 웅장한 스케일의 외화들의 등장에 그동안 박스오피스를 점령하며 빛나는 선전을 보였던 한국 영화 열풍이 잦아들고 있는 추세다.

‘리얼 스틸’과 ‘삼총사3D’는 17세기 프랑스와 2020년 뉴욕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실감나는 액션을 펼친다.

‘리얼 스틸’은 미래 2020년을 배경으로 복싱경기장 위에 사람이 아닌 로봇 파이터들이 경기를 하는 설정으로 로봇판 ‘록키’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고철들이 맨몸으로 부딪히는 진짜 로봇 액션을 선사한다.



특히 ‘리얼 스틸’은 영화 ‘트랜스포머’처럼 세련되거나 어마어마한 크기의 로봇이 주인공이 아닌 깡통 로봇 아톰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둔탁할 수 있는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는 경기장면으로 표현해 실제 복싱경기를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복싱장면의 고문으로 슈거 레이 레너드가 직접 특별 자문을 맡아 완성도 높은 경기장면을 구현했다.

‘삼총사’는 1844년 출간된 이후 현재까지 169년이 넘는 기간 동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을 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3D영화라는 강점을 이용해 색다를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해 고전적인 배경과 현대적인 액션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외화 두 편에 관객들의 발걸음이 돌아선 가운데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영화들이 다시 한 번 위용을 과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슈팀 김하진기자 / hajin@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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