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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전망 하향…LG전자 주가 어디로?
뉴스종합| 2011-10-14 11:51
IT株 반등 7만원 회복 불구

실적부진 추가상승 기대難



LG전자에 악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신용등급 강등위기다.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신용등급까지 하향될 경우 자금 조달비용이 더 올라가면서 재정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때 5만원 선이 위태로웠던 주가가 최근 IT주 반등으로 7만원을 회복했지만 섣불리 추가 상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디스는 지난 13일 LG전자의 신용등급 Baa2에 대한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Baa2 아래 등급은 Baa3, 그다음부터는 정크본드로 분류되는 Ba 단계다.

정크본드 전 단계까지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다.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부문 경쟁력이 심각한 수준으로 약해졌다는 것. 그리고 글로벌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다른 사업부문의 실적이 단기간에 확실히 턴어라운드하는 것도 힘들다는 점이다.

또 무디스는 지분 38%를 보유한 LG디스플레이가 지난 3개 분기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디치아라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변동성이 심할 전망이다. 휴대전화 사업부문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 LG전자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 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과 3D TV 시장 점유율 확대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두 부문의 성과가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5.7%로 개선됐지만 ‘옵티머스’ 후속 제품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LG전자가 최근 발표한 투자 축소 등 비용 절감 계획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감안할 때 업황 부진으로 현금 흐름이 악화되면서 비용 절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개선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LG전자의 4분기 실적을 확인해 모바일 사업부문이 하반기에 부진하거나 디스플레이산업이 계속 도전에 직면한다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자본 지출이 기대 이상으로 증가해도 등급은 하향조정될 수 있다. LG전자 주가는 연초 이후 38.1% 급락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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