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은행권, 글로벌 자금경색시 충격 흡수 여력 약해"
뉴스종합| 2011-10-15 09:06
국내은행권이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시 충격 흡수 여력이 취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가 15일 내놓은 ‘3/4분기 국내 경제에 대한 해외시각’에 따르면 해외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해 국내은행권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은 개선됐고 외화유동성 위험(리스크)도 낮아졌지만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시 충격 흡수 여력이 낮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3/4분기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와 물가상승 압력 둔화 전망, 높은 가계부채 수준 등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한은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 연말까지 금리 동결 견해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선 "한국의 가계부채 규모는 높은 수준이지만 가계의 자산건전성은 양호하다"면서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향후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외환시장과 관련, "단기적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양호한 수출 모멘텀, 물가안정을 위한 당국의 노력 등을 감안하면 향후 원화 강세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경제가 대외 충격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고 금융시스템도 개선돼 견조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다만 주요 선진국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최진성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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