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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주, 현대냐 기아냐
뉴스종합| 2011-10-16 08:00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한풀 꺾이면서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전자(IT)와 함께 기존 주도주였던 차ㆍ화ㆍ정 가운데 자동차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증권업계의 톱픽(최우선 추천종목) 선정이 팽팽히 엇갈려 주목된다.

16일 헤럴드경제가 국내 20개 주요 증권사의 자동차 업종 톱픽 종목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삼성ㆍ교보ㆍKBㆍNHㆍLIG)와 기아차(우리ㆍ현대ㆍ한국ㆍ미래ㆍ메리츠)를 톱픽으로 꼽는 증권사가 각각 5 대 5로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용호상박’이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대부분 현대차와 기아차를 함께 매수 추천했다.

다만 톱픽을 꼽는 이유는 조금 차이가 났다. 기아차를 톱픽으로 꼽은 쪽은 높은 실적 성장성과 2012년까지 계속되는 신차출시 스케줄을, 현대차를 꼽은 쪽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재무구조 측면에서의 우위를 지적했다.

현대차를 톱픽으로 꼽은 송상훈 교보증권 센터장은 “현대차는 올해 K-IFRS 연결 지배순이익 기준 PER 5.7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고,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른 절대적 물량 증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 신차 효과와 신흥시장 생산용량 증설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31만원을 제시했다.



최우석 NICE신용평가 연구위원은 “현대차의 경우 제반 재무역량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에서도 상위 수준에 이르고 있으나, 기아차의 경우 빠른 개선추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반 재무역량이 주요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평균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아차를 톱픽으로 꼽은 쪽은 신차출시 효과 기대 때문이란 의견으로 거의 일치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까지의 신차출시 스케줄, 글로벌 K-5 증산효과 등을 고려할 때 2012년까지 자동차 섹터내에서 판매성장 모멘텀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아차를 톱픽으로 꼽았다.

양희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 “4분기에 프라이드 UB 수출과 중국 K2 매출 증가 본격화, 그리고 K5의 미국 생산 판매가 개시된다”며 추천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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