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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이익 삼성…4분기 개선폭은 LG에 점수
뉴스종합| 2011-10-17 11:22
LGD·이노텍·삼성전기 등

주가수익률 10%안팎 성적

삼성전자·LG전자 앞질러


이익 수준은 삼성계열 두각

연말 TV패널판매 증가 기대

LG계열 4분기 전망서 우세


유럽 재정위기의 완화와 미국 경제지표의 예상밖 호조를 업고 삼성ㆍLG계열 정보기술(IT) 부품주 5인방의 주가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익 개선 모멘텀과 가격 매력 면에서 공통적으로 투자 매력이 가장 높은 종목은 LG디스플레이로 분석됐다.

LG디스플레이ㆍ이노텍과 삼성전기ㆍSDIㆍ테크윈 등의 주가 수익률은 이달 들어 각각 10% 안팎을 나타내며 5% 남짓의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앞질렀다. 한 달 전에 비해선 삼성전기의 수익률이 38.6%에 달하고, LG디스플레이 19.6%, LG이노텍 19.2%, 삼성SDI 14.4%, 삼성테크윈 1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 17.6%, 22.2%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 삼성전자만이 유럽발 재정위기 심화에 따른 8월 초 폭락장 직전 수준을 회복했고, LG전자의 경우 9.7%를 남겨두고 있다.

부품주 5인방의 경우엔 삼성전기가 4.9%로 가장 거리를 좁힌 상태다. LG디스플레이ㆍ이노텍, 삼성SDIㆍ테크윈 등 나머지 종목들의 주가는 8월 초 폭락장 직전 대비 20% 넘게 낮은 수준으로 기술적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다.

5개 종목의 하반기 이익 모멘텀을 따져보면 이익 절대 수준 자체는 삼성 계열이 앞서지만, 4분기 개선 폭의 경우 LG 계열의 우세가 점쳐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ㆍSDIㆍ테크윈은 모두 4분기 추정 영업익이 전분기 대비 각 13.9%, 22.9%, 6.5% 줄어든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일본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마진 하락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고, 삼성 발광다이오드(LED)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 변화 가능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최근 주가회복으로 가격 매력도 많이 희석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ㆍ이노텍의 경우 손실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장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3분기 영업적자는 분기별 최악을 나타내지만, 연말 성수기 수요에 따른 3D LED TV 패널 판매의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였던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 수준은 이미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지난 24일 현재 올 예상 PBR는 LG디스플레이가 0.76배로 가장 낮고, 삼성SDI가 0.86배로 뒤를 잇는다. PBR가 1배 미만이면 기업 청산가치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어 LG이노텍이 1.01배로 코스피 PBR 1.40배에 못 미치고, 삼성전기 1.72배, 삼성테크윈 2.10배 등은 시장 대비 비싼 편이다.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실적 개선의 여지가 뚜렷하고, 대형 IT주 가운데 PBR가 가장 낮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LG이노텍에 대해선 “카메라 모듈 외에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고 LED 흑자전환은 요원해 긍정적인 접근을 하기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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