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주유소 업계 “생존을 위해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해야”
뉴스종합| 2011-10-18 08:48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주유소 업주들도 마진 확보를 위해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1.5%인데 비해 전체 매출액 대비 주유소 마진은 5~6%밖에 되지 않아 카드 수수료율 인하가 이뤄질 경우 그만큼 경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오는 20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전국 주유소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궐기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협회는 이날 궐기대회에 전국 1500여명의 업주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 시도 15개 지회에 공문을 보내 협회원들의 참석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주유소 업주들은 집회를 통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부담에 따른 정부 대책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협회 측은 “카드사는 유류가격 상승 시 수수료도 동반 상승해 이득을 보지만 주유소는 고유가에 따른 주유소간 가격경쟁 심화, 카드수수료 부담으로 경영이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유업계는 90년대 이후 그동안 지속적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주장해 왔으며 유류가격 인상에 따라 매출액 대비 1.5% 정률로 적용되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기름값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카드수수료 부담을 법인세나 소득세 부분 공제와 같은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가짜석유 처벌 강화’ ‘폐업주유소 철거비용 지원’, ‘농협주유소 혜택 폐지’를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주유소협회는 가짜석유 유통 근절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과징금 상향 등의 대책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며 영세 주유소를 살리기 위해 농협주유소의 면세유 판매 혜택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문영규기자 @mornfrost>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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