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건설주, 실적보다 수주…삼성보다는 재료 남아있는 현대, 대림, GS 유망
뉴스종합| 2011-10-18 09:45
올해 대형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은 무난한 수준이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중동 플랜트 발주 감소 루머로 건설주가 급락했던 것처럼, 주가에는 실적보다 해외 수주 전망에 더 영향이 큰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이미 수주 재료가 충분히 반영된 삼성물산보다 수주 잠재물량이 많이 남은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6개 대형건설사의 해외 수주 평균 달성률은 52.5% 수준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 대비 달성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은 60억달러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8일까지 삼성물산의 해외 수주 계약액은 45억달러로 목표 대비 75% 가량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비교해 대림산업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은 50억달러, 현재까지 계약액은 27억달러로 목표 달성률은 54%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에서 발주한 복합화력발전플랜트(1조4000억원)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밝히는 등 향후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발전플랜트 수주를 통해 목표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도 경우 목표액(130억달러) 대비 달성률(38억달러)이 29%로 다소 저조하며, GS건설도 현대건설과 마찬가지로 목표 대비 달성률이 29% 수준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아직 베트남 정유공장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남아있어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4분기 계약이 유력한 해외 공사는 쿠웨이트 코즈웨이, 아프리카 및 중남미 발전 플랜트 2건이다. 4분기 최소 30억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 추진 사업을 계약으로 연결시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수주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의 경우 내년 150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의 정유 콤플렉스 등 중동의 정유플랜트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과 관련 “내년 쿠웨이트 시장을 대비해 이 지역에서 올해 3개의 공사를 수주했는데 선제적 투자 의미가 강하다. 인근 지역에 진행 현장이 많을수록 신규 수주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고 지적했다.

<신수정 기자 @rainfallsj>

ssj@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