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분노만으로 선거 뛰어든 사람…결국 시민이 판단할 것”
뉴스종합| 2011-10-18 11:15
지지율 상승세 이제 첫발

정책 등 검증과정 통해

박원순후보 거품빠지기 시작


‘든든한 원군’ 박前대표

그의 좋은 정책·
아이디어

시정에 펼치는 플랫폼 될 것


강남이건 강북이건

차별·차이없는 ‘생활복지’

시의회와 조화롭게 해결 자신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18일 “분노로 선거를 치르는 사람과 비전을 갖고 선거에 나선 사람 중 누가 더 나은지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콘텐츠 부족이라는 비판을 경계하는 동시에 기성정치 심판론을 들고 나온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에 매우 든든해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좋은 정책과 아이디어들을 시정에 담아내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박 전 대표와 공동보조를 취할 것을 분명히 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반응은.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서부터 매일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정책을 제시하고 꼼꼼히 챙겨 나가는 데 많은 신뢰를 보내주는 것 같다. 또 시민들은 ‘타도’니 ‘심판’이니 하는 정치논리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에 초점을 맞춰 정책선거를 실천하는 모습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초박빙 승부까지 따라붙었는데 지지율 상승세가 언제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는가.

▶이제 상승흐름이 시작됐을 뿐이다. 앞으로 쭉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본격적인 레이스에 접어들면 들수록 유권자들의 눈은 더욱 냉철해질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정치선거가 아니라 시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생활선거’다. 분노로 선거를 치르는 사람과 비전을 갖고 선거에 나선 사람 중 누가 더 수도 서울을 안정적ㆍ발전적으로 이끌 수 있겠나 하는 점을 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다.

-나 후보에 대한 상승세의 이유는.

▶여러 가지 검증 과정과 공약에 대한 깊이와 실현성 등을 보며 유권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시작했다. 바람에 의존하던 상대 후보의 거품이 많이 빠졌다고 본다. 현장에서 실질적인 정책으로 소통하다 보니 시민들과 공감대가 커진 것 같다. 그 점에서 저를 믿어준 시민들이 감사할 따름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나.

▶시민들이 박 전 대표와의 협력에 대해 매우 든든하게 느끼고 큰 신뢰를 보내주고 있다. 저 또한 박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좋은 정책과 아이디어들을 시정에 담아내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박 전 대표를 비롯해 당 전체가 화합으로 똘똘 뭉쳐 책임 있는 모습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위대 행사 참여, 장애인 목욕 논란이 있었다.

▶왜곡되고 과장된 부분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억울한 생각도 들었지만,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 오해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충분하게 해명을 했고 유감을 표명했다. 앞으로도 여론이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히 해명할 생각이다.

-복지철학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나 후보의 복지철학은.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라는 게 핵심이다. ‘보편적 복지냐, 선별적 복지냐’ 논쟁할 게 아니라, 우리 생활에서 정말 필요한 것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생활복지’를 이야기할 때다. ‘생활복지’는 서울 시민이 어디서 살든 보육, 교육, 공원, 도서관 등 인프라 면에서 차이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다양한 공약이 있는데, 가장 먼저 챙길 것은.

▶예를 들어 셋째아이를 낳았을 때 성북구는 20만원, 강남구500만원을 받는다. 이런 차이를 없애겠다. 시민들이 비슷한 수준의 생활 편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생활복지의 주요 골자다. 시장이 되면 이런 서울시의 생활복지 격차를 점검하고, 맞춤형 복지 지원을 할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를 면밀히 조사해 복지를 더욱 촘촘히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

-서울시장, 왜 나경원이어야 하는가.

▶보수의 위기라는 말도 나오고 당도 많이 어렵다. 또 기성 정당이 제 역할을 못한다고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권력을 감시해야 할 시민사회 세력이 직접 정치권력으로 군림하겠다고 나서는 실정이다. 이처럼 긴급한 상황에서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외받고 배려받아야 할 사람들을 보듬어줄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시 조직과 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와 조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국회의원 재직 8년여는 행정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시간이었다. 결코 경험부족이라고 보지 않는다.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리더십을 배웠다. 판사 시절에도 화해와 조정을 잘하는 판사로 소문났다. 그런 면에서 박원순 후보와도 차별화될 수 있다. 시민단체 활동은 보통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사회적 이슈를 만드는 데 익숙하다. 갈등의 조정이나 조화와 거리가 있다고 본다. 공무원 조직은 물론 시의회와도 충분히 설득하고 대화하겠다. 공감의 리더십으로 서울을 이끌어 갈 것이다.

조동석ㆍ최정호 기자/dsch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