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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도 아이다스도 女임원 급증할까?
뉴스종합| 2011-10-18 10:00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에서 주요 기업 30곳이 들이 자발적으로 여성 임원의 수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도이치뱅크와 아디다스 등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지수에 포함된 대기업들은 자사의 사정에 맞춰 각기 다른 여성 임원수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도이치뱅크는 오는 2018년까지 고위직 내 여성 비율을 35%까지 늘리기로 결정했고, 현지 기계 제조업체인 ‘만(MAN)’도 2014년 말까지 12%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포츠용품 업체인 아디다스 역시 2015년까지 여성 임원의 비율을 32~35%로 늘리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BMW의 인사부 책임자는 이날 ‘DAX 30지수 대기업’을 대표해 “각사가 내놓은 방안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매년 공개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독일 주요 기업들의 이 같은 결정은 철의 여인으로도 불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여성 총리가 기업 내 여성의 고위직 진출 문제를 지적한 지 6개월여만에 나온 결실이다.

독일은 2001년 법적 강제력 없는 여성임원 할당제를 도입해왔으나 가시적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DAX 30지수에 포함된 대기업들의 임원 190명 가운데 여성 임원의 수는 7명에 그쳤다.

우어술라 폰데어 라이엔 연방노동부 장관은 대기업들의 이날 발표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확대 비율이 “충분하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2011년 현재 주요 기업 감사회의 여성 비율은 15%, 임원진 내 비율은 3.7%에 그친다 ”면서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할당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르웨이와 프랑스, 스페인 등 다른 유럽권 국가는 주요 기업의 전체 임원직 가운데 최소 삼분의 일이 여성에게 할당돼야 한다고 법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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