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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협력 손상없다”
뉴스종합| 2011-10-18 11:40
이재용-팀 쿡 회동 확인



스티브 잡스 추도식 참석차 미국에 간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팀 쿡 애플 새 최고경영자(CEO)와 전격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만난 자리에서 “최근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과는 별도로 양사 부품협력 관계는 손상돼선 안된다”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18일 “이 사장과 팀 쿡 CEO가 잡스 추도식 다음날인 1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모처에서 만난 것으로 안다”며 “이 자리에서 소송과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나 타결은 없었지만, 완제품 부문에서의 상호 소송과는 별개로 기존의 부품 협력관계가 손상돼선 안될 것이라는 데 공동인식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송과는 별도로 두 사람이 ‘양사 부품 협력관계가 지속돼야 하며 양사 부품 협력관계는 소중하다’고 공동 인식한다는 사실을 시장,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전해지길 희망했기에 이 같은 공감이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과 팀 쿡이 만나 비록 특허전쟁 화해를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양사 파트너십을 유지키로 한 것은 향후 삼성-애플 소송전에 새로운 국면의 신호탄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사 부품 협력관계 훼손은 서로에게 상처가 된다는 점을 확인한 이상, 소송전쟁 역시 ‘상처뿐인 영광’으로 결론내기보다 극적 타협으로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아직 삼성 측은 “최대 고객인 애플과 화해할 때는 화해하더라도 지금은 대반격할 때”라는 입장이다. 삼성이 일본과 호주에서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강행한 것도 판세를 반드시 역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읽힌다는 게 중론이다. 


김영상ㆍ김대연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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