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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사저 후폭풍…MB 국정지지도 마지노선 30% 붕괴
뉴스종합| 2011-10-20 11:20
잘한다 29.7% 못한다 65.1%

열흘새 부정평가 7.6%p늘어


고물가·실업난 ‘리더십 부재’

저축銀 측근비리의혹 부채질

서울시장 재보선 최대변수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급기야 심리적 방어선인 30% 밑으로 떨어졌다.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가 지난 17~18일 양일간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매우 잘했다ㆍ대체로 잘했다)는 29.7%에 그쳤다. 반면 부정적 평가(매우 잘못했다ㆍ대체로 잘못했다)는 65.1%로, 긍정적인 평가보다 배 이상 많았다. 


불과 열흘 전 실시한 지지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1%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무려 7.6%포인트나 늘었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내곡동 사저 논란이 지지도 하락의 직격탄이 된 셈이다.

이 같은 지지도 하락세는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10월 헤럴드미디어의 싱크탱크인 헤럴드공공정책연구원과 데일리리서치의 국정지지도 조사(서울시민 1000명 대상)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무려 62.3%(부정적인 평가 37.7%)에 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올 들어서도 40% 후반대(전국 유권자 대상)를 유지하다 지난 5월 본지 여론조사에서 30.1%로 내려앉은 뒤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제대통령’ 이미지에 걸맞지 않은 고물가와 전ㆍ월세 폭등, 실업난 등으로 서민의 지지를 잃은데다,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각종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리더십 부재를 드러냈다. 여기에다 피해액이 3조원에 이르는 구제역 파동과 남북 대치국면, 특히 고위층 비리의 결정판이 된 저축은행 사태와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거지면서 지지도 하락을 부채질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47.9%가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지만, 진보층에서는 21.6%만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연령별로도 50대 이상의 지지도가 40%를 넘겼으나 20~30대 지지도는 20%에도 못 미쳤다. 여론 주도층인 40대의 지지도 역시 27%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한강 이북(26.8%)과 한강 이남(32.7%) 구별없이 모두 이 대통령의 국정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영 케이엠조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사저 논란이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특히 성향별ㆍ연령별 지지도 차가 대조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의 투표 여부에 따라 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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